대구 섬유패션산업 부흥전략 본격화
대구연구원 6대 전략 제안
첨단테크산업 중심지 도약
대구 전통 주력산업인 섬유패션산업의 부흥전략이 본격화된다.
지난 2022년 7월 시장 취임 이후 섬유패션업계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섬유 패션산업의 부흥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섬유패션산업 부흥전략이 후속조치로 발표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정책연구원은 21일 대구 주력 산업에서 밀려난 섬유패션산업을 구조대혁신과 국내외 사업확장을 통해 부흥시키는 전략을 발표했다.
연구원은 대구 섬유패션산업 부흥 비전으로 ‘대구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를 통한 첨단테크산업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을 제안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6대 전략도 나왔다. ‘5+T(Textile)’ 미래신산업으로의 대전환, 대구 파워풀 SPA브랜드 개발, 그린·첨단소재·디지털 전환, 테크산업형 인재양성 및 메가연구 개발기반 구축, 대구국제섬유박람회+대구섬유패션제품쇼핑페스타 접목, 세계시장 진입 인증 지원 등이다.
‘5+T(Textile)’ 미래신산업 대전환은 대구 5대 미래신산업과 연계한 대구 섬유패션테크 산업으로 육성하는 전략이다.
고강도 섬유 복합재, 나노섬유를 활용한 인공피부, 로봇 보호 섬유,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 개발, 반도체 클린룸 소재 등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5대 신산업 거점인 수성알파시티와 연계해 특화 첨단 패션업종으로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연구원은 특히 ‘십자형(2)+1과 4거점’(서구, 달서구, 달성군, 중구) 구축 등 대구 섬유패션산업 테크노 밸리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구 섬유패션산업 대표기업이 참여해 유통시장을 선도하는 ‘메이드인대구’ SPA브랜드 개발방안도 제시됐다. SPA브랜드는 자사의 기획브랜드 상품을 직접 제조해 유통까지 하는 전문소매점을 말한다. 스페인의 ZARA, 일본의 유니클로 등과 같은 브랜드를 개발하자는 의미다.
대구시 섬유업계는 이미 ZARA, H&M 등과 같은 브랜드에 원단을 납품해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또 생산자 중심의 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박람회로 구조 개편하고 현행 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섬유패션테크박람회로 승격해 대구섬유패션쇼핑페스타 행사와 접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원은 대구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를 추진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를 만들고 구축과 대구 섬유패션산업 부흥의 비전 및 전략 공표, 대구 섬유패션산업 부흥 실행계획 수립 등을 향후 과제로 꼽았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대구 섬유패션테크산업으로 대혁신을 위한 골든타임을 맞이하고 있다”며 “산업구조 대개조와 맞물려 대구 섬유패션산업에 기회의 창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