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사회적대화로 쌀 재배농가 안정 대책 마련
벼 재배농가 안정 예산 30억원 편성
전남 영암군은 사회적 대화를 거쳐 쌀값 하락에 대응하는 30억원 규모 벼 재배농가 경영 안정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영암군은 이날 영암군청에서 영암군의회 의원과 지역농협, 농업인단체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쌀값 하락 대응 영암군민협의체’를 열렸다. 지난 9월 출범한 협의체는 지역 주요현안인 쌀값 하락 문제 해법을 모색하는 ‘영암형 사회적 대화기구’다. 영암군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 본예산에 벼 재배 농가 경영 안정 지원금을 한시적으로 편성할 것을 제안했다. 또 이상 고온과 벼멸구 피해로 쌀 생산량 감소와 쌀 가격 변동성 증대 등 지역농업 현실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선 농식품부 ‘미곡종합처리장(RPC) 현대화 사업’ 공모 선정에 따른 후속 조치도 논의됐다. 한해 영암군 벼 생산량 50% 이상을 처리할 RPC 현대화사업이 마무리되면 지역 쌀 산업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된 전망이다.
영암군은 RPC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세부 계획도 제안했다.
특히 영암군과 영암군의회는 △협치 농정 실현 △고품질 기능성 쌀 등 소비자 중심 맞춤형 쌀 생산 및 전략 작물 육성 △고품질 쌀 생산 브랜드 다양화 및 인지도 제고 등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농협에는 △8개 전 농협 RPC 현대화 사업 추진 △농가 조직화 및 고품질 생산 관리 등을 당부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협의체에서 사회적 대화를 거쳐 벼 농가 경영 안정 지원 방안에 대한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지역사회 숙의를 바탕으로 한 해법이 벼 재배 농가의 경영 안정에 기여하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