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라트비아 대통령 정상회담…바이오·방산 협력 강화

2024-11-28 17:49:24 게재

러북 군사협력에 공동 대응 의지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에드가르스 린케비치스 라트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바이오·제약 및 방산 분야 등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 한·라트비아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 한·라트비아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라트비아 정상회담에 앞서 에드가르스 린케비치스 라트비아 대통령의 방명록 서명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린케비치스 대통령을 만나 2018년 외교장관으로 방한한 이후 6년 만에 대통령으로서 다시 방한한 것을 환영했다. 이에 린케비치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아시아 방문지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1991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33년 동안 양국이 우호 협력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온 점을 평가하고, 교역·투자, 바이오·제약, 안보·방산,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세계적인 바이오 의약품 제조역량을 보유한 한국과 세계적인 제약회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라트비아가 바이오·제약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린케비치스 대통령은 한국 바이오·제약 회사들의 유럽 시장 진출 시 라트비아가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최근 국방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라트비아에 한국이 좋은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방산 협력 가능성 모색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린케비치스 대통령은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안보 파트너”라며 “한국과 방공망 구축과 드론 역량 강화와 같은 방산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린케비치스 대통령은 최근 허위정보 및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라트비아에 소재한 ‘북대서양조약기구 전략소통센터(StratCom)’를 통해 허위정보 위협 대응을 고조위해 한국과 공조할 뜻을 밝혔다.

또 양국이 올해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체결한 것을 환영하고, 사회보장협정도 조속히 체결해 양국 간 인적교류 및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해선 양 정상 모두 강한 우려를 표하고 이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호한 메시지를 계속 발신할 수 있도록 양국이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린케비치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과 각종 도발행위를 규탄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하며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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