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내리면 제설제 원격 살포

2024-12-02 13:00:07 게재

종로구 기상상황 연동

위험한 나무 별도 관리

최근 서울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가운데 종로구가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제설제를 원격 살포한다. 종로구는 257대에 달하는 고정식·이동식 원격 살포기를 투입해 시간과 인력을 절약하고 사각지대에서도 신속한 작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원격 살포기는 기상 상황과 실시간 연동해 제설제를 즉시 살포할 수 있는 기기다. 기온 강설량 도로상태 등을 자동 감지하고 눈이 내리기 전에 제설제를 뿌려 도로 결빙을 예방한다.

종로구가 폭설에 대비해 원격 제설기를 가동하는 동시에 쓰러기저나 가지가 부러질 위험이 있는 나무를 별도 관리한다. 사진 종로구 제공

종로구는 북악산로 자하문로 인왕산로 낙산길 등 주요 도로와 상습 결빙구간 13곳에 고정식 기기를 배치했다. 폭설이 내리면 염화칼슘과 제설제를 빠르게 살포한다.

이동식 기기 244대는 눈이 내리는 상황에 따라 골목길이나 도심 혼잡구간을 이동하며 작업에 효율을 더한다. 종로구는 여기에 더해 사물인터넷 제설함을 활용해 주민들 보행 안전을 확보한다. 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설함은 관리가 쉽고 사전에 재고를 확인하기 쉽다. 염화칼슘과 제설제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어느 정도 사용하는지 등 각종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제설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청소공무관 보도 제설구역 담당제’도 시행한다. 공무관이 좁은 골목길 등 기계 작업이 어려운 지역을 책임지고 작업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쌓인 눈으로 나무가 쓰러지거나 가지가 부러질 위험을 고려해 추가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위험 수목을 별도 관리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철저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폭설과 결빙에 대응하면 시민들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격 살포기와 사물인터넷 제설함, 위험 수목 관리 등 다각적인 제설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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