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횡단선 염원’ 서명부 서울시로

2024-12-02 13:00:12 게재

성북구 26만명치 전달

국토부에도 전달 계획

경전철 강북횡단선을 신속히 재추진해달라는 서울 성북구 주민들 염원을 담은 서명부가 서울시로 넘어갔다. 2일 성북구에 따르면 이승로 구청장과 주민대표 14명이 지난달 29일 서명부를 서울시청 민원실에 전달했다. 구는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에 대한 성북구 주민들 열망에 정부와 서울시의 관심과 화답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승로 구청장과 주민대표들이 서명부를 들고 서울시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성북구 제공

강북횡단선은 서울 동북부와 서남북 지역을 잇는 25.72㎞ 노선이다. 동대문구 청량리부터 성북구 길음과 정릉, 양천구 목동까지 7개 자치구를 관통한다. 당초 2조원 규모 서울시 재정사업으로 계획됐는데 수요 대비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지난 6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심의에서 탈락했다.

성북구는 지난 10월 18일부터 한달간 10만명을 목표로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 촉구 범 구민 서명운동’을 진행해 왔다. 20개 동 주민을 비롯해 지역 내 8개 대학 학생과 교직원, 종교단체 등이 총출동해 한달이 안되는 기간에 26만명 서명을 받아냈다. 성북구 주민 43만명 가운데 61.5%에 달한다. 구 관계자는 “정부를 믿고 희망을 품었던 주민들의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오랜 시간 개발에서 소외됐다는 공허함이 더해진 절박함이 서명운동에서 발산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주민대표로 참여한 한 인사는 “세금 한번 밀리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우리 지역이 매번 소외되는 것 같아 억울하다”며 “미래세대는 우리처럼 불편하게 살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서명에 적극 동참하고 전달식에도 자청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국토교통부와 국회 등 여러 기관에 서명부를 전달하고 신속한 사업 재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실생활에서 가장 체감하는 교통문제 해결과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강력한 의지”라며 “성북구의 미래를 위해 서울시와 협력해 강북횡단선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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