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플랫폼 고향사랑기부 모금 시작

2024-12-02 13:00:05 게재

공감만세 액티부키 등

시중은행 5곳도 준비중

이제는 친숙한 민간 앱·웹에서도 고향사랑기부가 가능해졌다. 2일 ‘공감만세’가 기부플랫폼 ‘위기브’를 통해 12개 지자체의 모금 창구를 열면서 고향사랑기부제 민간플랫폼 모금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농촌체험관광 전문기업인 '액티부키'도 이날 모금을 시작했다.

2일 행정안전부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공감만세는 지난해 광주 동구와 전남 영암의 지정기부를 대행해본 경험이 있는 만큼 발 빠르게 모금 준비를 마쳤다. 2일 현재 광주 동구와 전남 영암을 비롯해 충남 논산·부여·청양, 전남 곡성·신안, 충북 진천, 경기 안성, 경북 영덕, 전북 익산, 광주 남구 등 12개 지자체가 2일 위기브에서 모금을 시작했다.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지자체들도 상당수 있어 12월 말까지 위기브에서 기부할 수 있는 지자체는 30곳이 넘어설 전망이다.

공감만세는 GS25(우리동네GS앱)와 삼쩜삼과도 협업을 시작한다. 우리동네GS는 가입자 수가 400만명에 육박하고, 삼쩜삼은 올해 초 이미 2000만명을 넘어섰다. 앞으로 이들 앱이나 웹에서 고향사랑기부에 참여하면 일정 금액을 포인트로 지급하거나 추첨 이벤트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향사랑기부 활성화를 돕는다. 지난달 30일에는 윤형빈소극장과 협약을 맺고 소속 개그맨들이 고향사랑기부 홍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액티부키도 이날 고향사랑기부를 시작했다. 액티부키는 농산어촌 등 소멸위기지역 체험관광 활성화에 특화된 기업이다. 현재는 기부 창구만 열었지만 순차적으로 특화된 농산어촌 체험·여행 상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고향사랑기부가 단순한 기부를 넘어 해당 지역의 생활인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시중은행들도 모금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12일 국민은행, 20일 신한은행 순으로 모금 창구를 연다. 하나은행도 12월 중 모금을 시작한다. 농협은 모금창구 개통 시기를 내년 2월로 잡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당근마켓 엘지헬로비전 체리 웰로 파스칼랩 등 생활플랫폼과 기부전문기업도 참여한다.

올해 고향사랑기부 모금액은 11월 28일 기준 약 4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382억원)과 비교해 54억원 늘었다. 기부건수는 35만건으로 지난해(27만건)보다 10만건 이상 늘었다. 연말정산을 앞둔 시기에 모금이 집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모금액은 지난해 650억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2월부터 민간플랫폼을 통한 모금이 시작되면서 그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고향사랑기부 민간 서비스 개통으로 더욱 편리한 기부가 가능해진 만큼 많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평소 많이 사용하는 민간 앱과 웹으로 편리하게 고향사랑기부를 할수 있도록 서비스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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