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출발 ‘컨테이너’운임 내려
상해항 출발 운임은 올라
수에즈 소형선 통항 늘어
부산항을 출발하는 글로벌 13개 항로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계속 내리고, 중국 상하이항을 출발하는 13개 항로 컨테이너운임(SCFI)은 내렸다.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은 홍해사태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2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 해진공)가 발표한 KCCI는 일주일 전에 비해 2.5% 하락한 3013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4일 15주 연속 하락세를 끊고 16주만에 잠깐 반등한 것을 제외하면 5개월(20주)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북미서안과 동안을 포함한 6개 항로가 운임이 떨어졌고 유럽 지중해를 포함한 5개 항로 운임은 올랐다. 중국 일본 항로 운임은 일주일 전과 같았다.
반면 이보다 3일 앞서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SCFI는 3.4% 상승한 2233.8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15일에 이후 2주 연속 하락하다가 다시 올랐다.
부산발 KCCI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반면 상하이발 SCFI는 하락세 속에서 한 번 씩 반등하며 조정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해진공은 이날 발표한 주간시황보고서에서 “유럽 및 지중해에서 주요 선사들의 일괄운임인상(GRI)으로 운임이 급등하며 SCFI 종합지수 상승을 주도했지만 북미에서는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으로 운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진공은 지난주 시황분석에서 유럽항로의 경우 프랑스 선사 CMA CGM과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가 1일부터 운임을 인상하겠다고 고지한 상태여서 시장의 반응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미국 해운조선전문미디어 지캡틴은 “11월 18일 이후 일주일간 컨테이너선 54척이 수에즈 운하를 양방향으로 통과했다”며 “이는 지난해 11월 홍해 사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지캡틴에 따르면 통항 선박 중 78%가 4000TEU급 미만의 소형선이다. 지난 9개월 동안 1만8000TEU 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않았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