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독립운동기념관 건립 박차
건축물 설계안 선정
2026년 준공 예정
부산의 독립운동사를 조명하고 기릴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이 설립된다.
부산시는 4일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조성을 위한 공모를 통해 최종 설계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부산 독립운동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기념 공간으로 추진됐다.
당선작은 부산의 지역성과 독립운동역사, 그리고 시민들의 일상을 담은 공간을 기본 방향으로 담았다. 시는 기존 건축물의 공간구성과 구조를 과감하게 재구성하고 다양한 활용성과 기능을 갖춘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부산시민공원 내 시민사랑채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다. 기존 건축물인 시민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살리면서 독립운동사라는 부산의 역사를 담았다.
특히 기념이라는 개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활용성을 갖추는 등 공간 배치에 중점을 뒀다.
지역 독립운동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기념 관으로서의 추모공간과 더불어 전시공간과 교육·체험공간 등이 추가로 구성된다. 분지형의 입지와 지형 조건을 활용해 1층은 기념비적 공간, 2층은 시민들이 공원 속 일상을 즐기는 휴식 공간으로 조성된다. 2층 보행통로의 진입을 주요 동선으로 설정하고 입체적 접근을 동선으로 계획했다. 진입과 전개 고조 환희 회복이라는 관람 스토리를 구성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에 본격적인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한 뒤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6년 공사 준공 및 내부 전시물 설치가 목표다.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지난 2019년 광복회 부산지부와 부산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부산발전시민재단 등으로부터 설립 요청을 받고 추진에 나섰다.
2021년 관련 조사·연구용역을 진행했다. 당초 해운대수목원 인근 매립지를 기념관 조성 최적지로 검토했지만 부산시민공원에 건립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하지만 일본인들의 경마장으로 사용됐고 이후 미군 군사기지였다는 점에서 추모공간으로서의 적절성 논란이 인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