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문객·등산객 공동쉼터
강남구 수서역 만남의광장
서울 강남구가 에스알티(STR)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를 이용해 지역을 찾은 방문객과 인근 대모산을 이용하는 시민 모두 다리를 쉬어갈 수 있는 쉼터를 마련했다. 강남구는 수서역 사거리에 있는 공영주차장 부지를 ‘수서역 만남의 광장’으로 새롭게 꾸몄다고 4일 밝혔다.
수서역 6번 출구는 서울 관문이자 대모산으로 향하는 서울둘레길 주요 출발점 중 하나다. 영·호남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열차와 지하철 3호선이 만나는 교통 요충지다. 22개 버스 노선이 정차하는 정류장까지 연간 100만명 이상이 이용한다.
하지만 일대에 휴게시설이나 편의시설이 없어 관련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개발제한구역과 사유지가 대부분이라 시설을 설치할 공간이 없어 민원 해결이 쉽지 않았다.
강남구는 수서역 남측 공영주차장으로 눈을 돌렸다. 2963㎡ 규모인데 2016년 서울시가 공공임대주택 조성을 추진하다 중단된 뒤 활용도가 낮은 주차장으로 사용 중이었다. 구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해 지구단위계획을 주차장에서 광장으로 전환했다. 올해 1월 착공해 지난달 준공식을 열고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만남의 광장은 공중화장실과 시계탑 야외무대 쉼터 매력정원 세족장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쉼터와 세족장은 등산객들이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수서역 일대는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로봇거점도시 조성 등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도시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만남의 광장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휴게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소통과 만남의 장소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