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내린천에 피카소 감성 더해
관악구 말라가시 손잡고
사진찍기 좋은 명소 조성
서울 관악구 별빛내린천(도림천 관악구 구간)에 현대 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감성을 더한 명소가 태어났다. 관악구는 스페인 남부 말라가시, 주한스페인상공회의소와 손잡고 스페인과 피카소 감성을 담은 사진촬영 명소를 조성했다고 4일 밝혔다.
피카소의 고향 말라가시는 매년 파블로 피카소 재단 등과 함께 낙서처럼 그리는 벽화를 조성하는 문화 기획사업을 진행한다. 대륙별로 스페인을 방문하는 인구가 많은 국가 중 한곳을 선정해 추진한다.
2021년 중국 상하이가 선정됐고 이듬해 스위스 바젤에서 사업이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독일 베른이었고 올해는 한국 서울이 네번째 도시로 선정됐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관악구가 참여 기회를 얻었다.
사진 찍기 좋은 명소는 별빛내린천 신림교 일대에 조성됐다. 벽화와 쉬어가는 의자에 스페인 문화를 담아냈다. 스페인 세비야 출신 유명 예술가인 파비앙 브라보 게레로가 한국을 방문해 직접 작업했다.
관악구는 지난 3일 피카소 감성 공간 조성을 마치고 개장식을 열었다. 기예르모 키르크파트릭 주한스페인 대사와 로저 로요 주한스페인상공회의소 대표 등이 참석해 함께 축하했다. 말라가와 세비야 코르도바에서도 하코보 플로리도 고메즈 부시장, 안기에 모레노 부시장, 마리안 아길라르 부시장이 동석했다.
개장식은 관악구와 스페인 도시들간 문화교류 시간이기도 했다. 환영사와 축사에 이어 말라가 세비야 코르도바 3개 도시 관광국장이 나서 작은 강습회를 열었고 뱍화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담은 의미를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구와 스페인 말라가·세비야·코르도바 간의 문화적 유대를 형성한 기념비적인 행사”라며 “별빛내린천에 피카소 감성을 더한 명소가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체험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