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개정교육과정 과학 교과의 변화에 주목
예비 고1 학생을 위한 겨울방학 ‘과학 학습’ 가이드
중3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학년도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교육부는 2022년 11월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을 발표한 이후, 12월 말 <2022 개정 초·중등학교 및 특수학교 교육과정 확정안>을 발표했다. 지금과 달라지는 2022 개정교육과정 ‘과학’ 교과의 변화를 살펴보고 강남서초지역 사교육 전문가와 함께 궁금증을 풀어봤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도움말 안쌤의 쉬운 과탐 학원 안수빈 원장, 에이원 과학전문 학원 김지해 부원장
자료 참조 교육부 <2022 개정 초·중등학교 및 특수학교 교육과정 확정안>(2022. 12), 교육부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및 각론(교육부 고시 별책 ‘과학과’ 교육과정)>
2022 개정교육과장 ‘과학’ 엿보기
2022 개정교육과정 고등 과학은 미래 첨단과학과 과학기술 혁신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초 과학적 소양 함양을 위한 내용 요소 재구조화 및 고교학점제를 위한 선택과목의 개편과 신설이 두드러진다. (표1) 특히, 2022 개정 교육과정 ‘고등학교 과학’ 과목 구조를 보면 일반선택 과목은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4개 과목이며, 진로선택 과목은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영역에서 세분화된 2과목씩 나눠져 있다. 즉, 물리학에서 세분화된 역학과 에너지/전자기와 양자, 화학에서 세분화된 물질과 에너지/화학 반응의 세계, 생명과학에서 세분화된 세포와 물질대사/생명의 유전, 지구과학에서 세분화된 지구시스템과학/행성우주과학이 진로선택 과목으로 편성되어 있다. (표2 참조)
공통과목으로 배우는 통합과학1은 과학의 기초, 물질과 규칙성, 시스템과 상호작용 3개 영역으로, 통합과학2는 변화와 다양성, 환경과 에너지, 과학과 미래사회 3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2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입시 변화는 현 중3 학생이 대입을 치르는 2028학년도부터 해당하며, 교육부가 발표한 2028학년도 수능 개편 확정안을 보면 탐구 영역은 사회(통합사회)와 과학(통합과학) 과목을 공통으로 본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변화와 2028학년 대입 탐구 영역의 변화 등은 내년에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중3 학생들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예비 고1 겨울방학 학습법, 전문가에 물어봐!
그렇다면 변화하는 과학 교육과정에 맞춰 중3 겨울방학 때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안쌤의 쉬운 과탐 학원 안수빈 원장과 에이원 과학전문 학원 김지해 부원장의 조언을 Q&A로 담았다.
2022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과학 교과의 변화’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김지해 부원장
크게 수능의 통합화, 내신의 세분화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수능은 선택 없이 고1 과정에서 배운 통합과학1, 2가 수능으로 출제되어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공통으로 시험을 치릅니다. 또한, 발표된 출제 예상 문제들을 확인한 결과 현 예비 고1 학생들의 수능은 극 난이도의 문제가 적은 통합과학 과목으로 수능을 치르게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과학 내신은 1학년에 공통과목인 통합과학1, 2를 2학년 1학기에는 일반선택과목인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선택3개 혹은 선택2개 과목이고, 2학년 2학기는 진로선택과목인 역학과 에너지, 물질과 에너지, 세포와 물질대사, 지구시스템과학이 중 선택 3과목 혹은 선택 2과목으로 예상됩니다. 교과 편제는 각 학교 사이트나 학교에 직접 문의해 확인 가능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1학기에는 전기와 양자, 화학반응의 세계, 생물의 유전 행성과 우주과학 중 선택 2개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모든 과목이 상대등급으로 진행되며 선택과 집중이 중요해 보이므로 미리 진로를 정하고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안수빈 원장
새로운 교육과정은 과학의 기본 개념 이해, 과학적 탐구 능력 및 태도의 함양을 통해 자연과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민주 시민으로서 참여와 실천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탐구활동을 통한 사고력 키우기, 과학현상을 물화생지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통찰력 키우기, 토론을 통한 사고의 유연함을 키울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2022 개정교육과정 과학 교과에서 주목해야 하는 단원은 어디일까요?
안수빈 원장
물리는 역학과 에너지(운동), 화학은 화학반응의 세계(양적관계), 생명은 유전, 지구과학은 행성우주과학(천체) 과목을 주목해야 합니다. 어려운 개념이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개념만으로는 문제풀이가 어려우며 실전문제를 풀어봄으로써 나에게 맞는 풀이법을 통해 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학 동안 어려운 단원에 나오는 용어를 정리하고 개념을 이해하도록 하며, 쉬운 문제부터 차근히 풀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풀이과정 중 나에게 맞는 풀이법을 찾는 과정을 꼭 해야 합니다.
김지해 부원장
통합과학에서는 통합과학1의 2단원 화학결합과 물질의 성질, 3단원의 역학시스템, 3단원 생명 시스템과 정보흐름이 수능과 내신에서 난이도 있는 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크고, 통합과학2에서 1단원 화학변화, 2단원 발전과 에너지원이 난이도 있는 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보입니다. 수능에서 킬러 문항이라고 불리는 1등급 결정 문제는 통합과학1 물리학에 속하는 역학 시스템과 통합과학2에서 화학에 속하는 1단원 화학 변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물리학과 화학 관련 부분이 어려운 만큼 심화학습이 필요합니다. 일반선택과목에서는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의 절대적인 양은 줄어드는 반면 물리학에서는 추가되는 양이 늘어나 더욱 물리학에 힘이 실리는 경향이 보입니다. 물리학에서는 1단원 힘과 에너지가 역학 부분에서 가장 강조될 것이고, 힘의 평형, 열과 일 전기장 단원은 기존 물리학2에 있던 부분이 더 추가됩니다. 화학에서는 1단원 화학의 언어의 화학반응과 3단원의 화학2에서 내려온 화학평형의 이동, 4단원 중화반응으로 전체적인 양은 줄었지만, 내용이 어려운 부분들로 구성되어 난이도가 더 올라갑니다. 생명과학은 3단원 항상성 조절과 4단원 염색체와 생식세포의 형성이 중요해 보입니다. 유전의 가계도 부분이 빠지게 되어 기존의 생명과학보다는 다소 난이도가 쉬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과학은 3단원 태양계 천체와 별과 우주의 진화가 가장 중요한 단원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중3 학생들은 고등 과학 교과와 2028학년도 수능까지, 어떤 학습 방향을 잡고 공부해야 할까요?
김지해 부원장
바뀌는 교육과정의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진로 연계입니다. 고교학점제에서 가장 강조되는 부분으로 진로에 필요한 과목을 진행하지 않을 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진로과목을 선택할 때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과 서로 연계된 과목을 취득하지 않은 상황에서 진로과목을 선택할 수 없게 될 수 있으니 꼭 명심하고 과목 선택을 신중히 준비하고 계획해야 합니다. 기존의 통합과학, 물화생지 1, 2로 과목 수가 너무 많아지는 게 아닌지 걱정되겠지만, 다행히도 수능을 보지 않는 물화생지의 난이도는 기존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학 과목을 준비하는 예비 고1 학생 중 진로가 인문 계열인 학생들은 자연계열 학생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만큼 통합과학을 심화까지 완벽하게 대비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기를 바랍니다. 자연 계열 학생들은 적어도 물리학과 화학 통합과학은 꼭 준비하고 여력이 된다면 의학 계열은 생명과학의 진로과목인 생물의 유전과 화학의 진로과목인 물질과 에너지, 이공학 계열은 물리학의 진로과목인 역학과 에너지까지 학습하고 입학하는 것이 고등 과학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안수빈 원장
내신 및 수능에 중요한 과목은 통합과학입니다. 통합과학을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물화생지 내용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기 및 중요한 개념은 서술형으로 써보며 준비하기, 탐구형 문제를 위해 통합 과학 교과서에 게재된 실험을 꼼꼼히 정리하기, 토론형 문제를 위해서는 실험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나 설명하고자 하는 개념을 친구와의 의견교환을 통해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자료를 해석하는 문제는 탐구 결과를 그림, 그래프, 표 등의 자료로 나타내는데 이 자료로부터 경향성, 규칙성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중3 겨울방학 동안 과학을 탄탄히 다지는 ‘과학 학습 팁’이 궁금합니다.
안수빈 원장
탐구력, 통찰력, 소통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고등학교 1학년이 되기 전 방학 동안 통합과학에 나오는 용어와 개념을 정리한 후, 과학 교재에 나오는 실험 내용 정리하기, 과학 현상을 물화생지의 관점에서 분석해 보기, 스스로 심화학습 하기, 실전문제 풀이 순으로 학습하길 바랍니다. 비단 중3 학생만이 아니라 자연계열 학생도 이러한 방법으로 앞으로 배울 어려운 과학을 순차적으로 공부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배경지식이 있다면 과학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므로 방학 동안 과학책을 틈틈이 읽어 두길 바랍니다.
김지해 부원장
인문 계열 학생들은 통합과학을 충실히 해야 합니다. ‘한번 봤어’가 아닌 심화된 문제해결 능력까지 길러야 합니다. 자연 계열의 학생들은 과학 과목이 늘어나는 만큼 과학을 최대한 넓게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바뀐 과정이 수행평가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 많은 요구사항이 있을 것이기에 일반선택과 진로선택의 다양한 과목을 준비할 시간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12월부터 2월까지 2학년 과학 일반선택(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과 진로선택(역학과 에너지, 물질과 에너지, 세포와 물질대사, 지구시스템과학) 중 물리학과 화학 중 하나만이라도 선택해 잘 준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중3 학생들에게 ‘이것만은 꼭’ 당부의 말씀을 들려주세요.
김지해 부원장
고등학교 입학이라는 것이 다소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예비 고1 학생들!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중등기의 기반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지금은 본인의 학업역량을 반전할 기회입니다. 2022 개정교육과정은 복잡해졌지만, 수능의 통합화로 인해 그간 어렵던 과목들의 난이도는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이므로 이번 겨울방학을 잘 활용한다면 반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준비된 자만이 얻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나는 대학의 어떤 과가 가고 싶은가? 나는 어디에 관심이 많은가?’를 먼저 찾고 ‘내가 해야 할 과목은 무엇인가?’를 찾고 계획을 세워보세요. 이번 겨울방학에 본인이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따라 고등학교에서 내 성적의 위치가 결정됩니다. 희망이라는 것은 늘 설레지 않나요? 본인의 노력으로 원하는 곳을 위해 이번 겨울방학에 반전을 꿈꿔 봅시다.
안수빈 원장
고등학교 1학년이 되기 전 중요한 시점이 중3 겨울방학입니다. 이 시기 동안 중학교 과정에서 어려웠던 내용을 다시 한번 복습하고 정리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추후 고등학교 과정에서도 기초 개념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문제는 푸는 데 의외로 쉬운 문제에서 틀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중학교 과학 내용을 꼼꼼히 정리해 두지 않고 소홀히 했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당연히 아는 내용이라 지나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어려웠던 개념을 한 번 정리해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표1. 2022 개정 교육과정 ‘고등학교 과학’ 과목 변화
표2. 2022 개정교육과정 ‘고등학교 과학’ 과목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