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차량 내부용 카메라 공략 확대

2024-12-17 13:00:01 게재

고성능 인캐빈 모듈 개발

“2030년 2조원 규모 육성”

LG이노텍은 500만 화소급 ‘차량용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차량 실내에 탑재되는 부품으로 졸음운전 전방주시 등 운전자의 상태를 감지하거나 보조석과 2열 탑승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등 차량 내부 인원 상태를 실시간 감지할 수 있다.

LG이노텍 직원이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LG이노텍 제공

유럽은 2025년부터 운전자모니터링시스템(DMS)을 차량에 의무 장착하도록 법제화했고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도 이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인캐빈 카메라 채택이 늘어나는 이유다.

그동안 출시된 인캐빈 카메라는 DMS 탑승자모니터링시스템(OMS) 등 특정 기능에 한정된 제품 위주였다.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대의 카메라가 설치될 수밖에 없었다.

반면 LG이노텍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한 대의 카메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고화소 가시광선(RGB)-적외선(IR) 겸용 센서를 장착해 적∙녹∙청의 가시광선은 물론 적외선 파장까지 감지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기존 대비 5배가량 높은 500만 화소로 선명한 이미지를 통해 보다 정확한 탑승자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자율주행이 고도화될 경우 필요한 영상통화, 화상회의 같은 엔터테인먼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적외선 감지 기능으로 어두운 상황에서 피사체를 명확히 인식해 야간에도 운전자의 졸음운전 등 탑승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한편 LG이노텍은 올해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고성능 라이다’에 이어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까지 선보이며 차량 내∙외부를 아우르는 차량 센싱 설루션 제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카메라 모듈, 라이다 등 차량 센싱 설루션 사업은 차량통신, 조명과 함께 자율주행 부품 사업의 핵심축”이라며 “2030년까지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 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S&P 글로벌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69억2300만달러(9조9000억원)에서 2030년 약 107억6900만달러(15조4000억원)로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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