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분투자 이차전지에 몰렸다
2024-12-17 13:00:02 게재
3년반 4조7018억원 투자
올해는 로봇·AI 늘려
국내 대기업들이 최근 3년간 지분투자를 가장 많이 한 타법인은 이차전지 업종이었다. 다만 올해는 로봇과 인공지능(AI)에 대한 지분투자가 가장 많았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54개사의 타법인 출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2021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타법인 1368개사의 지분을 취득했다. 총 출자 금액은 최초 취득가 기준 12조821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들이 지분 투자를 가장 많이 한 업종은 이차전지였다. 3년 반 동안 100개 기업에 총 4조7018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체 투자 금액의 36.7% 수준이다.
이어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분야 137개사 1조9769억원, 바이오 신약개발 228개사 1조5918억원, 친환경 에너지 82개사 1조527억원, 인공지능(AI)·빅데이터 221개사 8176억원 순이었다.
대기업의 투자 증가가 두드러진 분야는 로봇·드론이다. 2021년 9개사에 144억원을 투자했는데 올해 상반기 투자액은 9개사 1033억원으로 급증했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 투자 규모도 2016년 16개사 722억원에서 지난해 36개사 8401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AI·빅데이터 분야 투자액 역시 58개사 998억원에서 84개사 5265억원으로 증가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