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SSD 개발

2024-12-18 13:00:02 게재

<플래시메모리 기반 저장장치>

SK하이닉스, 61테라바이트 제품 공개 … 대역폭 2배, 속도 2배 향상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인 ‘PS1012 U.2’ 개발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SSD는 낸드플래시메모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고용량 저장장치다. U.2는 2.5인치 크기의 SSD로 주로 서버나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에서 사용된다. 대용량 저장과 높은 내구성이 특징이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AI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SSD ‘PS1012 U.2’ 사진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AI 시대의 본격화로 고성능 기업용 SSD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고 고용량으로 구현할 수 있는 쿼드러플레벨셀(QLC) 기술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이 기술을 적용한 61테라바이트(TB)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컴퓨터 저장장치로 쓰이는 낸드플래시메모리는 한 개의 셀(Cell)에 몇 개의 정보(비트 단위)를 저장하느냐에 따라 싱글레벨셀(SLC, 1개) 멀티레벨셀(MLC, 2개) 트리플레벨셀(TLC, 3개) 쿼드러플레벨셀(QLC, 4개) 펜타레벨셀(PLC, 5개) 등으로 규격이 나뉜다. 정보 저장량이 늘어날수록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QLC 기반 eSSD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자회사 솔리다임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을 이끌어 왔다. 회사는 PS1012의 개발로 균형잡힌 SSD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되어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S1012는 최신 PCIe 5세대(Gen5)를 적용해 4세대 기반 제품 보다 대역폭이 2배로 커졌다. 이에 따라 데이터 전송 속도는 GT/s**(초당 기가트랜스퍼)에 달한다. 순차 읽기 성능은 이전 규격 제품 대비 2배 수준인 초당 13기가바이트(GB/s)다.

SK하이닉스는 신제품을 연내 글로벌 서버 제조사에 공급해 제품 평가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3분기에는 제품군을 122TB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eSSD의 용량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11월 개발한 세계 최고층 321단 4D 낸드 기반 244TB 제품 개발도 함께 진행해 초고용량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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