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OLED 제조 공정에 AI 도입
공정 데이터 실시간 분석
“연간 2000억원 비용 절감”
LG디스플레이는 OLED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생산체계’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AI생산체계는 AI가 OLED 공정 제조 데이터 전수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AI의 도입으로 공정 데이터 분석 능력은 강화되고 동시에 분석 속도와 정확도까지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OLED는 140개 이상의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이 과정에서 수만가지 설비 데이터가 더해져 더욱 정교한 관리가 필요하다. 제품에 이상이 발견된다고 하더라도 그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AI생산체계로 보다 신속 정확하게 원인 규명이 가능해졌다.
실제 AI생산체계 도입으로 품질의 이상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데 소요되던 시간도 평균 3주에서 2일로 대폭 줄었다. 기존에는 엔지니어 개개인의 역량과 경험에 의존해 한정된 계측 조건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해 오랜 시간이 걸렸다.
AI생산체계 도입으로 AI가 예측한 최상의 품질 조건에 부합하도록 즉시 전 제품의 공정을 제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동시에 전체 생산 제품 대상 품질 검사도 병행해 이상 여부 체크와 원인 파악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AI 도입으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직원 업무 몰입도도 향상된다.
엔지니어들은 그간 데이터 수집이나 분석에 소비하던 시간을 줄이고, 솔루션 도출과 개선 방안 적용 등 고밀도·고부가가치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