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이번 겨울방학, 연고대 편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꼭 알아야 할 것들
연고대 편입은 1차 필기시험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최종 합격을 하기 위해서는 2차 서류와 면접이라는 산이 아직 남아 있다. 그렇기에 2차도 열심히 준비해야만 한다. 많은 수험생이 반영 비율 1차 100을 보고 1년 동안 모든 것을 필기시험에만 투자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1차 필기에 합격해야 2차 서류/면접을 만날 수 있으니, 당연한 수순이라 하겠다. 하지만 편입은 결과가 모든 것을 증명하니까 1차 합격을 높은 경쟁률로 3배수 안에 들었다고 우쭐할 수 있지만 최종 불합격하면 연고대 학부생의 꿈은 날아가게 된다. 1년을, 반년을, 몇 개월을 투자했다면 그것을 회수할 방법은 ‘최종 합격’ 밖에 없다.
합격의 최종 관문, 2차 서류/면접에 승리할 수 있는 키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명분’ 만들기이다. 내가 왜 인서울권 대학을 잘 다니다가 편입을 해서 해당 학교와 학과에 진학하고자 하는지 서류와 면접을 평가하는 교수를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을 준비해야 한다. 연고대 편입은 학교가 아니라, 학과를 봐야 한다. 학교가 당연히 목표라는 것은 교수도 알고 있기 때문에 학과로 진학하고자 하는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 동일계열이라면 기존 커리큘럼에서는 특정 분야를 배울 수 없어 지원 학과의 커리큘럼을 통해 학습하고자 하는 ‘명분’과 비동일계열이라면 기존 전공으로는 한계가 있어 어떤 동기를 통해 지원 학과에 관심을 가져 지원했다는 식의 역시 ‘명분’이 반드시 필요하다.
합격자 각자가 제시한 명분, 상황과 조건은 다르다.
서류전형은 여러 과정이 있기 때문에 정답이 딱 정해진 것은 아니다. 학업, 대외활동, 공모전, 동아리, 자격증, 수상 경력, 봉사활동, 인턴, 아르바이트, 어학성적, 교환학생 등 편입을 위한 명분을 어필할 요소는 다양하기 때문이다. 합격자 각자가 제시한 상황도 다르고 경험도 다르다. 소위 말하는 스펙이 없다고 해서 연고대 편입에서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합격 수기의 쟁쟁한 스펙을 보고 본인은 내세울 게 없으니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다.
하지만 강남 연고대전문관 합격생들을 보면 활동 기타 서류조차도 아예 안 낸 학생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대외활동 일절 없이 학업만으로도 자신을 어필한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는 전공관심도를 수업과 그 수업의 학점을 통해 어필한 경우이다. 아직 시간 여유가 있는 여러분들은 겨울방학을 활용해 지원 학과를 미리 설정한 후 그와 관련한 활동을 해볼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이런 활동을 할 시간이 없다면 가장 수월하게 명분을 확보할 요소는 무엇일까? 바로 학점이다.
학점관리 얼마나 중요한가?
학점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학업에 집중해 성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교수입장에서는 성적이 좋은 것이 설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서류전형을 통해 성적증명서를 제출하고 평가자인 교수는 성적증명서를 무조건 보게 되며, 교수의 심리를 생각하면 수시 전형을 통해 많은 지원자의 서류를 평가했기 때문에 편입도 서류심사에서 눈에 띄는 것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수치화된 성적증명서는 교수 본인이 평가한 적이 있기 때문에 가장 눈에 익을 것이다. 실제 고려대 합격자 중에서도 면접에서 많이 물어봤던 것들은 활동 증빙서류가 아니라, 성적증명서의 성적이었다고 한다. ‘전공 필수학점은 왜 낮은지’ 등을 물어보는 내용들도 분명히 체크해야 하는 부분이다.
연고대 편입은 재학 중 도전하는 학생들이 80% 이상, 그중 2학년 1~2학기 1년을 병행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학업과 충분히 병행할 수 있는 학생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경쟁 구도라고 볼 수 있다. 여러분의 경쟁자는 여러분이 학점 관리할 때와, 편입에 집중할 때가 일치하는 동일한 상황에 있다. 보다 자세한 평균 성적과 마지노선 등은 전문컨설턴트와 상담을 받아보기를 추천한다.
보는 눈을 기르도록 하자.
연고대 합격 인원이 없는 학원은 학원으로서의 존재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합격자 배출 확인이다. 간혹 수시/편입을 병행하는 학원은 수시합격자를 합격자로 넣거나, 일반인지 학사인지도 구분 없이 올리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직전 합격자가 나오지 않아 이전 합격자를 재탕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꼭 학년도 확인이 필요하고, 1차를 합격했는지 최종인지도 명확히 확인을 해야 한다.
귀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학원을 믿고 교육을 받는 만큼 수험생 입장에서는 연고대 합격을 향한 양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결과가 모든 것을 증명하기에 학원은 해마다 바뀌는 출제경향에 따른 대책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그다음 해 합격을 충분히 가이드 할 수 있는 곳이어야만 시행착오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