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정시모집 서울 12개 대학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인문계열 대학마다 수학 반영비율 편차 크고, 자연계열 서울 12개 대학 수학 반영비율 높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성적표가 지난 12월 6일(금) 배부되었다. 2025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2024년 12월 31일(화)부터 2025년 1월 3일(금)까지 대학별로 진행된다. 이맘때가 되면 수능 성적표를 토대로 3장의 정시 지원 카드를 어떻게 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대학마다 다른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따져봐야 하고, 수능 성적표에 명시된 백분위‧표준점수, 대학에서 발표하는 변환표준점수‧환산 점수 등의 지표를 꼼꼼히 살펴서 자신의 수능 성적으로 가장 유리한 반영 조합을 찾아 정시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정시 지원에 앞서 각 대학 영역별 반영비율을 잘 살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모집단위를 가늠해야 한다. 서울 12개 대학 중심으로 2025학년도 정시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살펴봤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도움말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
자료참조 각 대학 2025학년도 정시 모집요강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 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
올해 정시 탐구 영역 변별력 큰 편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수학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39점(2024학년도 150점, 2023학년도 134점), 수학 140점(2024학년도 148점, 2023학년도 145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1점, 8점 하락했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와 평균 성적 간 차이를 보여주는 점수로, 통상 시험이 쉬우면 평균이 올라 최고점이 하락하고 어려우면 반대로 오른다. 이에 따라 2025학년도 정시에서는 국어, 수학 영역의 변별력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2025학년도 수능에서 탐구 영역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선택과목에 따라 차이가 크다.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생활과 윤리 표준점수 최고점이 77점, 정치와 법은 66점으로 점수 차이가 크다. (표1 참조) 과학탐구 영역은 화학II 표준점수 최고점이 73점이고 화학I은 65점이다. 과학탐구I 선택과목만 비교해도 지구과학I 표준점수 최고점이 72점이고 화학I은 65점으로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차이가 크다. (표2 참조)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각 대학의 과목별 가중치나 변환표준점수 방식이 당락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대학은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완화하기 위해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한다. 이에 대해 임 대표는 “서울대를 제외하고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은 탐구 영역(사회탐구, 과학탐구)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완화하기 위한 백분위 점수를 기준으로 변환표준점수를 산출해 반영한다. 특히 올해는 사회탐구 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가 커졌고 전반적으로 탐구 영역의 변별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능 탐구 영역의 반영 비율과 가산점도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1.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 등급구분 표준점수 구간(1~3등급)
표2.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 등급구분 표준점수 구간(1~3등급)
※ 표1~2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 구분 표준점수> 재구성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산점 유불리 살필 것
2025학년도 수능이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되기는 했으나 대다수 수험생이 동일한 조건으로 보기 때문에 성적이 발표된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적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차분히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임성호 대표는 “올해 입시 변수와 판도를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우선적인 것은 성적 분석을 토대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학과를 찾는 것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라고 강조했다.
인문계열
인문계열의 경우, 자연계열에 비해 수학 반영비율의 편차가 더 크다. 최소 20%에서 최대 43.3%로 23.3% 차이가 있다.
임 대표는 “인문계열에 비해 자연계열 학생들의 수학 점수가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수학의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 및 학과에서는 교차지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인문계열에서는 세부 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예를 들어 서울시립대의 경우, 같은 인문계열 내에서도 세부 계열별로 수학 반영비율이 최대 15%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반영비율이 달라진 경우, 입시결과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표3. 2025학년도 주요 대학 영역별 반영 비율 _ 인문계열
※ 성균관대의 경우 2가지 반영비율로 계산 후 높은 점수 사용
※ 올해 한양대는 변환표준점수 발표 시 가산점 부여 예정 / 전년도 가산점 없음
자연계열
자연계열의 경우, 서울권 주요 12개 대학에서 수학 영역의 반영비율이 높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최소 30%(이화여대)에서 최대 43.3%(서강대)로 편차가 크게 난다. 국어 영역의 경우 최소 20%에서 최대 36.7%로 편차가 더 크다. 탐구 영역에서도 최소 20%, 최대 35%를 반영한다.
임 대표는 “동일한 대학에서도 세부 계열별로 반영비율이 다른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서울시립대의 경우 자연계열 I에서는 수학 반영비율이 40%이지만 자연계열 II와 자연계열 III에서는 수학 반영비율이 35%로 축소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자연계열의 경우 일부 대학에서만 사탐을 인정했지만, 올해부터 달라진다.
임 대표는 “서울대(간호, 의류 제외), 고려대(가정교육, 간호 제외)만 과탐을 인정한다. 대부분의 사탐도 지원이 가능하면서, 사탐을 인정하는 대학 중 연세대(ISE, 간호, 생활과학대학), 고려대(가정교육, 간호), 한국외대, 건국대를 제외하고 과학탐구에 가산점은 작게는 3%에서 7%까지 부여한다”라며 반영비율뿐만 아니라 가산점 여부도 잘 살필 것을 당부했다.
표4. 2025학년도 주요 대학 영역별 반영 비율 _ 자연계열
※ 성균관대의 경우 2가지 반영비율로 계산 후 높은 점수 사용
※ 올해 한양대는 변환표준점수 발표 시 가산점 부여 예정 / 전년도 가산점 없음
※ 표3, 4 종로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