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항공기 추락사고 원인 ‘기체결함’ 가능성
생존승무원 “엔진 한쪽 불” 증언
소방 대응 3단계, 국가총동원령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추락사고의 1차 원인이 착륙 중 한쪽 엔진에 불이 붙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10시 35분 현재 구조된 승무원의 증언으로 확인됐다.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9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구조된 생존 슴무원 1명이 전남 목포 한국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생존자 증언에 따르면 비행기 한쪽 엔진에 불이 붙어 비상착륙을 하던 중 폭발이 일어났고, 이후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체결함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7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에 충돌했다. 사고 항공기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 181명 중 한국인은 179명이고, 태국인은 2명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은 최고 등급인 비상대응 3단계를 즉시 가동하고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에 나섰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도 동원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인명구제에 나서라고 긴급 지시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사고 보고를 받고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국토교통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 등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력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인명구조 과정에서 소방대원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긴급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