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행 “여객기 참사 유족에 긴급생계비 지원”

2025-01-03 13:00:04 게재

오늘 오전 중대본 회의 주재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도 열어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비상대응”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 지원을 위해 정부가 유가족에게 긴급 생계비와 긴급 돌봄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3일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정부는 저소득 유가족에 대한 긴급 생계비 지원과 함께 건강보험료와 국민연금보험료 납부 예외 적용 등으로 이번 사고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유가족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오는 6일부터 이번 사고로 인해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한 유가족에게 긴급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 대행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남은 가족에 대한 돌봄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어르신이나 자녀 등 가족에 대한 돌봄 등이 필요한 유가족은 공항 내 접수 전화, 긴급 돌봄 대표 전화 등으로 신청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돌봄 지원 서비스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특별 모금한 성금으로 지원된다.

최 대행은 또 “어제부터 희생자분들의 발인이 시작됐다”면서 “복지부와 지자체는 유가족의 희망에 따라 일시에 장례가 집중되더라도 장례식장과 화장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심에 빠진 유가족의 건강 회복을 위해 무안공항 현장에서 의료 진료소, 한방 진료소, 수액실 등도 세심히 운영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고 원인 규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조치도 지시했다. 최 대행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 분석과 관련해 국토부는 운송 시기, 방법, 소요 기간 등에 대한 협의를 조속히 매듭짓고, 국내 현장 증거 수집과 음성기록 장치 분석 등도 조속히 완료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중대본 회의에 앞서 최 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최 대행은 간담회에서 “각 기관이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비상 점검·대응체계에 만전을 기하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에는 과감하고 신속한 시장안정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하고 “향후 매주 직접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주재해 시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탄핵정국으로 잠정 중단된 정부 고위직 및 주요 재외 공관장, 경찰 간부 등에 대한 인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정부는 인사 단행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이르면 다음주 최 대행이 정부 부처 고위직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현재 차관급 등 고위직 인사에 대해서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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