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수주

2025-01-20 13:00:05 게재

현대건설과 경쟁에서 압승

한남뉴타운사업 속도 낸다

올해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용산 한남4구역 시공사로 삼성물산이 선정됐다. 건설업계 1·2위간 경쟁으로 관심을 끌었던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이 현대건설을 꺾고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한남4구역 재개발조합은 18일 서울 이태원교회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조합원 1153명 가운데 1026명이 참여해 675표를 얻은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335표를 확보했고 기권무효표는 16표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올해 정비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반면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 실패로 한남3구역에 이어 4구역까지 ‘디에이치’(The H)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총 51개동, 2331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사업비는 1조6000억원이다. 삼성물산은 평당 공사비로 938만원, 총공사비는 1조5695억원을 책정했다. 공사 기간은 58개월이다.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에 따라 한남뉴타운 조성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남뉴타운은 1구역이 사업지정 철회된 상태이고 2구역은 대우건설, 3구역은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4구역에서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고 현재 5구역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남5구역은 지난해 시공사 선정에서 DL이앤씨만 단독으로 접수해 2차까지 유찰됐다. 조합은 이에따라 시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선정할 수 있게됐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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