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에 비제조업 경기전망 최악
내수·투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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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 영향으로 제조업보다 비제조엄 경기전망 악화가 더 심했다.
제조업 BSI 전망치는 전월보다 8.8포인트 반등했지만, 비제조업은 3.5포인트 하락하며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별로는 정보통신(56.3) 건설(76.2) 도소매(83.3) 전기·가스·수도(84.2) 여가·숙박·외식(85.7) 운수·창고(91.7) 전문·과학기술·사업지원서비스(92.9) 등으로 7개 업종 모두 업황 악화가 전망됐다. 비제조업 업종 전망이 모두 부정적인 것은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에서는 반도체 장비 등이 포함된 일반ˑ정밀기계 및 장비(126.3)와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105.3)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한경협은 “지난해 반도체 수출 호조가 올해 초에도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업황 부진으로 철강이 포함된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은 9개월 연속, 석유정제 및 화학업종은 6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을 이어갔다.
조사 부문별 BSI는 내수 86.2, 투자 87.9, 채산성 90.7, 고용 91.5, 자금 사정 92.7, 수출 97.5, 재고 102.5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재고 과잉으로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특히 내수는 2020년 8월(82.7) 이후 4년 6개월 만에, 투자는 2020년 9월(84.6)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고환율과 유가 상승,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심리가 매우 악화하고 있다”며 “기업 심리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투자 고용 등 실물경제가 과도하게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