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건설사들, 이유는 다른 곳에
GS건설 검단 붕괴사고 손실 관련 … 금호건설은 아시아나항공 주가 변동 원인
건설산업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지난해 적자 늪에서 탈출한 건설사들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2862억원(연결기준)으로 전년도 영업손실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했다고 6일 밝혔다.
GS건설은 전년도인 2023년에도 영업이익이 났지만 예상치 못한 손실로 적자를 봤다. GS건설은 2023년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로 아파트 단지 재시공을 결정하면서 5500억원의 손실을 반영했다.

지난해 실적을 보면 매출은 감소했다. GS건설 지난해 매출은 12조8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 속에 공격적 매출 증대를 피했다는 분석이다. GS건설은 허윤홍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건설공사 이외에 친환경 사업과 수처리 사업 등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안전경영에 중점을 둬 왔다. 이에 따라 GS건설의 지난해 신규 수주는 19조91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금호건설도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금호건설은 수익성이 높은 신규 사업의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원가율이 낮아져 2024년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호건설의 부채비율도 감소했다. 금호건설 부채비율은 별도기준 전분기 대비 46% 감소한 524%, 연결기준으로는 전분기 대비 40% 감소한 602%를 기록했다. 금호건설 부채비율은 실적 개선과는 별개로 주가에 연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건설 부채비율은 전년도 3분기 아시아나항공 주가 하락으로 자산가치가 줄면서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일부 사업장이 준공절차에 들어가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채가 줄어든 영향도 컸다.
금호건설은 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215억원, 영업이익 55억원, 당기순이익 1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실적을 보면 매출은 1조9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감소, 영업손실 1818억원을 기록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며 지속적인 흑자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주요 사업장인 부산에코델타(24블록), 청주테크노폴리스(A7블록) 등이 분양 예정돼 있어 2분기까지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