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지구 위한 지속가능 AI 만든다

2025-02-12 13:00:03 게재

‘AI 행동 정상회의’ 폐막 …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참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상임 장관을 수석대표로 10~11일 양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고 12일 밝혔다.

AI 행동 정상회의는 AI 글로벌 거버넌스를 집중 논의하는 자리다. 2023년 11월 영국에서 열린 ‘AI 안전성 정상회의’와 2024년 5월 한국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 정상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87개 국가에서 참여하고 기업 국제기구 시민단체 등 총 1000여명이 참석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에서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AI’를 위한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정상회의에서는 주요 결과물로 60개 국가가 공동으로 참여한 ‘인류와 지구를 위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AI에 대한 선언문’을 채책했다.

선언문에는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제시했던 안전•혁신•포용이라는 가치에 기반해 AI가 추구해야 할 목표로 ‘공익을 위한 AI’, ‘지속 가능한 AI’가 제시됐다. 또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Action)을 개시하자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함께 담겼다.

구체적 행동으로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AI 플랫폼 및 인큐베이터 출범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AI 에너지 관측소 설립 △일자리에 대한 AI 영향 네트워크 등이 제시됐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유상임 장관은 정상회의 기간 동안 미국 EU 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들과 양자 면담을 진행했다.

린 파커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수석부실장, EU 기술주권·안보 및 민주주의 수석부위원장, 싱가포르 디지털개발 정보부 장관 등을 만나 AI와 과학기술 분야의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 기업인 가운데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참석해 네이버가 AI 기술을 통해 열어가는 디지털 생태계의 다양성 확장과 창작자와 이용자, 판매자들을 위한 비전을 소개했다.

최 대표는 11일(현지 시간) ‘지속가능한 AI의 미래’를 주제로 한 전체총회 두번째 세션에 패널로 연단에 섰다. 각국 정상과 정부 대표단, 학계, AI 업계 리더 등 약 300명이 참석한 이날 세션에서 패널로 초청받은 기업인은 최 대표와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등 두 명 뿐이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핵심 AI 원천기술과 수천만명이 사용하는 대규모 서비스를 동시에 보유함으로써 디지털 생태계에 더 큰 기회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커뮤니티와 함께 AI 생태계의 다양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G AI연구원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참가자들에게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이는 AI 기술과 모두가 고르게 AI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실천 방안 모색 등 지속 가능한 AI 개발을 위한 기업의 역할과 노력에 대해 알렸다고 12일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지난해 유네스코 AI 윤리 글로벌 포럼, AI 서울 정상회의에 모두 24회 참여해 AI 윤리 실천 사례를 알렸다. 또한 유네스코와 함께 ‘세상을 위한 AI’를 주제로 포용적이고 책임감 있는 AI 거버넌스를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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