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민주당후보 지지 62% → 36%

2025-02-13 13:00:33 게재

30대 남성 68%→42% … 여성 지지 강도도 약화

호남 청년층 이탈 … "보수화 아닌 반민주당 정서”

13일 내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20대와 30대를 묶은 청년 세대가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이탈해 국민의힘 지지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에서 이탈해 국민의힘 지지로 이동하는 현상이 남성쪽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여성 쪽의 민주당 지지강도 역시 약해지고 있는 게 포착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이를 ‘청년층의 보수화’로 보지만 ‘반민주당 정서’로 읽는 시각이 많다. 민주당의 ‘청년 정책 실패’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문재인정부 이후 청년층에 대한 민주당과 민주당정부의 정책적 안일함에서 원인을 찾는 시각도 있다.

따라서 이들의 표심은 ‘4050세대는 민주당 지지층,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층’이라는 도식에서 벗어나 있어 변화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온다. 무당층이 많고 중도성향이 강한 2030세대 표심의 특징이기도 하다.

2012년 18대 대선과 2022년 20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2030세대의 지지율 변동은 이미 진행형이었다. 그 사이엔 문재인정부와 절대과반 의석(21대 총선, 163석))을 가진 민주당이 있었다.

20대 남성의 민주당 지지이탈 현상이 가장 눈에 띄지만 10년의 시간이 지나자 30대 남성으로 옮겨 붙었다는 점도 간과하기 어렵다. 20대에 가졌던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이 10년 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현상은 2030 여성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18대 대선(2012년)과 19대 대선(2016년), 20대 대선(2022년)에서 나타난 민주당 후보들의 20대와 30대 득표율을 출구조사 결과를 통해 보면 65%→47%→47%, 66%→56%→46%였다.(소수점 이하 버림) 20대에서 먼저 낮아지더니 시간이 흐르면서 30대도 같이 낮아져 20대와 30대가 모두 40%대로 떨어졌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20대에서는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62%→37%→36%로 낮아졌고 30대에서는 68%→59%→42%로 떨어졌다. 여성은 20대에서 69%→56%→58%로, 30대에서 65%→59%→49%로 하락폭은 작았지만 화살표는 밑으로 향했다.

반대로 국민의힘 후보는 18대 대선에서 20대 유권자로부터 33%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지만 10년 후인 20대 대선에서는 45%까지 올랐다. 30대에서는 33%에서 48%로 뛰었다. 성별로 따지면 20대 남성은 37%에서 58%로, 30대 남성은 36%에서 52%로 상승했다. 여성의 경우 20대는 30%에서 33%, 30대는 34%에서 43%로 올랐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민주당이 청년에 대한 정책을 제대로 내놓지 않으면서 청년, 특히 청년남성이 문제가 있다는 식의 메시지를 발신하다보니 반민주당 정서가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문재인정부의 인국공사태, 조국사태 등 불공정과 내로남불, 페미니즘 정책 등 진영을 떠나 청년과 청년 남성들이 거부감을 가질 만한 정책이나 결정들이 많았고 이후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수적으로 바뀌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규·박소원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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