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당 4천만원선 아래로
평균 3996만원, 5.2% 하락
서초 12.6%↓, 종로 31%↑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3㎡(1평) 당 4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17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평당 3996만원으로 전월대비 5.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대출규제 강화와 올해초 탄핵 정국 등이 이어지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거래량이 줄었다. 이에 따른 저가 매물 중심의 거래, 고가 거래 비중 감소로 평균 매매거래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평균 매매거래가격이 낮아진 자치구로는 △서초구 -12.6% △강북구 -5.9% △관악구 -5.6% △은평구 -4.3% △강서구 -3.7% 순이다. 서초구 1월 평균 매매가격은 평당 7639만원으로 전월 대비 12.6% 낮아졌다. 서초구 1월 매매거래량도 87건으로 전월 대비 40%가량 감소했다. 래미안원베일리 등 고가 단지 거래 비중이 줄며 평균 거래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강북구는 전용 85㎡ 이하 소규모 단지 저가 매물 거래가 늘면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관악구는 신림동 삼성산주공 전용 113㎡가 6억7000만원, 관악산휴먼시아2단지 전용 82㎡가 5억7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시세 대비 저렴한 거래가 이뤄졌다.
한편 평균 매매거래 가격이 오른 지역으로는 △종로구 31% △서대문구 10.7% △영등포구 6.3% △용산구 5.8% △도봉구 5.7% 순이다. 종로구는 거래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경희궁자이3단지 전용 59㎡가 18억15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고 서대문구도 e편한세상신촌, 신촌푸르지오 전용 59㎡가 13억5000만~15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평균 매매가격을 끌어올렸다.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343건(2월 12일 기준)으로 2023년 12월(1789건)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당분간 이와 같은 주택시장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7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가 시행될 예정으로 정부의 대출 규제가 계속됨에 따라 매수세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