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트럼프 트레이드’ 최대 수혜주
관세위협에 금값 치솟아 … 각국 중앙은행 금 매집중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온스당 2700달러대였던 국제금값은 지난주 2942.7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 “금은 트럼프 집권으로 가치가 오르는 금융자산·종목을 뜻하는 ‘트럼프 트레이드’의 최대 수혜주”라며 “무역전쟁과 그에 따른 경제성장 우려로 위험회피자산인 금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0일 트럼프 취임 이후 금값은 대략 7%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세는 2%에 못 미쳤다. 트럼프 트레이드 수혜자산으로 꼽히는 달러, 미국채 수익률, 비트코인 등에 대한 베팅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해 들어 달러가치는 2.4% 하락했다. 지난달 4.8%를 넘어섰던 미국채 수익률은 4.48%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무역전쟁이 각국 경제성장을 억누르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HSBC 귀금속 애널리스트 제임스 스틸은 “관세전이 가열될수록 세계무역은 뒤흔들린다. 이는 금 가치에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각국 중앙은행들도 달러 다각화의 일환으로 금을 매집하고 있다.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1000톤 이상 금을 사들였다. 3년 연속 1000톤을 넘었다. UBS와 씨티그룹은 지난주 금값 목표치를 온스당 30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금채굴기업 ‘배릭골드’ CEO 마크 브리스토는 “금은 정치인들이 찍어낼 수 없는 유일 기축통화”라고 말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