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시로 쏠린 사직 전공의…82% 집중 취업
2025-02-18 13:00:03 게재
동네의원 58% 최다
상급종합병원엔 2% 미만
지난해 2월 사직하거나 임용을 포기한 전공의들 가운데 56%는 일반의로 재취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수도권과 광역시에 취업했다. 지역필수의료 붕괴 현상은 가중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 비례)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련병원을 사직하거나 임용을 포기한 레지던트 9222명 가운데 올 1월 14일 기준으로 5176명(56.1%)가 의료기관에 일반의로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의는 전공의 수련 과정을 밟지 않은 의사다.
이들 가운데 58.4%인 3023명이 동네 의원급 기관에 근무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에는 88명(1.7%) 종합병원 763명(14.7%) 요양병원 383명(7.4%) 한방병원 58명(1.1%) 등이었다. 사직 전공의 중 4046명은 의료기관 밖에 있는 셈이다.
그런데 지역별 취업 분포를 보면 서울지역에 998명, 경기에 827명, 인천에 205명으로 60.4%로 나타났다. 광역시에는 21.9%로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들의 취업이 82.3%가 수도권 광역시로 집중돼 지역필수의료가 소외된 상황은 더해졌다.
김 의원은 “정부가 필수의료의사를 늘리기 위해 의료개혁을 추진한다고 하면서 오히려 지역필수의료 의사를 배출하지 못하는 현상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정부는 의료계와 협의해 의료대란을 하루빨리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