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올림픽 월드컵 그리고 APEC 정상회의

2025-02-19 13:00:02 게재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는 모두 손꼽히는 메가급 국제행사다. 1988년 하계올림픽과 2002년 FIFA 월드컵, 2018년 동계올림픽을 철저하게 준비해 성공적으로 운영해 우리나라의 역량을 전세계에 보여준 경험이 있다. 2025년 우리나라에서 APEC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탁월한 역량을 세계에 증명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국가 역량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다.

국가역량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

2025년 APEC정상회의에는 APEC 창설국가인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와 일본 등 세계에서 거대 영향력을 가진 국가들을 포함한 21개 회원 경제(Member Economies)의 대통령이나 총리 등이 참석한다. 정상들은 아태지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영향을 미칠 다양한 의제들을 논의한 뒤 향후 정책방향을 도출한다.

APEC 정상들이 합의한 내용은 우리나라의 재정과 통상 해양 교육 에너지 디지털 및 문화 등 광범위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APEC정상회의 준비와 진행과정에 큰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APEC정상회의를 개최하면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와 국내산업의 글로벌네크워크 강화, 관광·전시산업 진흥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들이 기대되므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국내에서 국제행사가 많이 개최돼 일부 국민들께서 이번 정상회의도 그중 하나거나 또는 관계자들 ‘그들만의 리그’로 예단해 관심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 염려되기도 한다. 하지만 국가 차원에서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을 제정할 정도로 중요한 행사다.

중앙정부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을 중심으로 경주 인천 제주 부산 등 지자체와도 협력하고 있다. 경주에서는 정상회의와 재무·중앙은행회의가 열리고, 분야별 장관회의와 고위관리회의(SOM) 등은 인천 제주 부산 등에서 분산 개최된다.

산업계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되는 회의와 행사를 적극 활용해오고 있다. 최고경영자회의(CEO Summit)와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회의, 한-APEC 비즈니스파트너십 회의 등을 준비하고 참여하며 APEC 회원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민의 관심과 다양한 참여 및 응원 절실

물론 일반 국민들의 관심을 끌만한 행사나 의제를 찾기 쉽지 않아 단지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기원하는 차원에 머물 수도 있다. 하지만 올림픽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는 종목별 선수들의 참가와 협회의 지원만으로 보장되지 않으며 국민들의 경기장 안팎에서의 응원과 후원이 있어서 가능했다. 2025년 APEC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다양한 형태의 참여와 응원이 절실하다.

2015년 우리나라는 ‘2025년 APEC정상회의’ 개최국으로 결정되었고 2024년에는 경주가 정상회의 개최지로 선정됐다. 20년 전인 2005년에도 ‘부산 APEC 정상회의’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활용할 필요도 있다. 여기에 그후 20년간 눈부시게 성장한 우리의 정책능력과 민관협력, 국제행사 역량의 발휘와 우리 국민의 열정적인 후원이 있다면 2025년 APEC정상회의도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다.

2025년 APEC정상회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최정상의 결과로 이어져서 우리 경제가 활성화되고 온 국민이 활기있는 삶을 되찾는 데 이바지할 수 있길 기원한다.

손기윤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 2025 APEC정상회의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