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그록3’로 챗GPT에 도전장

2025-02-19 13:00:05 게재

GPU 20만장으로 훈련

시험판·접근성 한계

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3’을 선보이며 세계 AI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AI 구글 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는 17일(현지시간) 최신 버전 챗봇 그록3을 공개했다.

xAI는 이날 인터넷 라이브스트림으로 중계한 발표회에서 그록3가 수학 과학 코딩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알파벳의 구글 제미나이,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픈AI의 GPT-4o를 앞섰다고 주장했다.

xAI에 따르면 그록3은 20만개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보유한 멤피스의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훈련했다.

머스크는 이날 발표회에 직접 등장해 그록3을 설명했다. 그는 그록3이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AI”라며 “우리는 모델들을 매일 계속 개선하고 있으며, 문자 그대로 24시간 이내에 개선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록3은 속도를 높인 소형 버전 그록3 미니(mini)와 추론 모델인 그록3 추론 및 그록3 미니 추론 모델의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추론 모델은 오픈AI가 지난달 출시한 추론 모델 o3-미니, 딥시크의 R1과 유사하다. 이들 모델은 결과를 제공하기 전 스스로 검토해 오류를 줄인다.

xAI는 그록3이 ‘딥서치’라는 새로운 지능형 검색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딥서치는 질문을 받으면 이해하는 과정과 함께 답변을 어떻게 계획하는지 표현해주는 기능을 가진 추론형 챗봇이다. 이는 오픈AI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챗GPT 검색과 유사한 기능이다.

AI 업계에선 그록3이 xAI의 주장처럼 여러 부분에서 챗GPT나 제미나이를 앞서거나 육박하는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아직 시험판(베타버전)이고 음성모드를 지원하지 않은 점 등에서 미완성 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음성 모드는 아직 약간 불안정해서 아마 1주일 정도 후에 출시될 것 같다. 대화형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음성 상호작용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한적인 접근성도 경쟁 모델과의 승부에서 불리한 부분이다. 그록3을 사용하려면 X의 프리미엄 플러스(+) 회원에 가입해애 한다. 프리미엄+는 광고 없이 X를 이용할 수 있는 등급으로, 미국 기준 월간 22달러, 연간 229달러의 구독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이날 그록3 출시와 함께 각각 50달러, 350달러로 인상됐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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