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가논, 산후출혈 제어 의료기기 제이다시스템 출시
산모 6명 중 1명 출혈 경험
자연분만 92.5% 출혈 조절
한국오가논이 산후출혈을 조절하고 치료하는 의료기기(제이다시스템)를 국내 도입했다. 산후출혈은 산모 6명 중 1명이 경험하는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제이다시스템은 음압 유도 출혈조절장치다. 이 장치의 국내 도입으로 산모들의 산후출혈로 인한 위험성을 크게 떨어뜨릴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오가논은 1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산후 자궁 출혈 조절·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제이다시스템(JADA system)을 국내 도입 및 출시한다고 밝혔다.
김소은 한국오가논 대표는 “산후출혈은 산모뿐만 아니라 태어날 아이와 가정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제”라며 “여성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건강 증진을 목표로 오가논이 제이다를 제공하게 돼 매우 뜻깊고 안전한 출산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은 한국오가논 전무에 따르면 산후 출혈은 전세계적으로 여성건강관리측면에서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질환이다. 전 세계 6명의 산모 중 1명에게 발생하는 출산 합병증 중 하나다. 이로 인해 매해 7만명 정도의 산모가 사망하고 있다.
이날 제이다시스템에 대해 설명한 조금준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후출혈은 누적 혈액 손실이 1000ml 넘거나 분만 후 24시간 이내 저혈량증이나 혈액손실을 뜻한다”며 “출혈이 지속되고 조절되지 않으면 자궁 내 장치를 삽입해 지혈을 시도하게 된다”고 밝혔다.
조 교수에 따르면 산후출혈을 막기 위해 △약물 복용 △산후 마사지 △물풍선 주입 등이 시도된다. 그럼에도 조절되지 않는 경우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치료 방법이 제한적이고 시간압박에 의료진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이번 제이다시스템 도입은 산부인과 대응력을 높여준다.
한국오가논이 도입 출시하는 제이다시스템은 3분만에 빠른 효과를 내는 것으로 연구됐다. 미국 16개 병원에서 2020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제이다로 치료받은 800명의 환자 데이터를 보면, 자연분만 환자의 92.5%, 제왕절개 환자의 83.7%에서 성공적으로 출혈이 조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다시스템은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정상적인 산후 출혈을 조절하고 치료하는 목적으로 허가받았다. 지난해 6월에는 제이다의 ‘자궁 내 음압지혈술’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로 등재됐다. 2월부터 출시됐으며 보험급여 등재 신청 작업은 진행 중이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