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전망 36개월 연속 부정적

2025-02-20 13:00:03 게재

1분기, 2009년 이후 최저

관세 부과 예상 종목 ‘흐림’

대기업들이 바라보는 경기전망이 36개월 연속 부정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월 BSI 전망치가 90.8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 100 아래로 떨어진 뒤 기준치를 3년 연속 밑돌았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뒷줄 왼쪽 세 번째)이 14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서 열린 ‘정부-경제6단체 일자리 창출 협약식’에 임석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손경식 경총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최 권한대행,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연합뉴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월 전망치를 3개월로 통합해 평가한 분기별 전망에서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64.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1~3월) BSI 전망치는 87.5를 기록했다.

업종별 전망도 제조업(95.1) 비제조업(86.3) 모두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제조업에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예상되는 금속·금속가공 제품(89.7), 자동차·기타운송장비(88.2)에서 부정적 심리가 높았다. 특히 철강이 포함된 금속·금속가공 제품은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 연속 100을 하회했다.

반도체 장비가 포함된 일반·정밀기계장비(110.5), 반도체가 있는 전자·통신장비(105.6), 비금속 소재·제품(108.3)의 경기 전망은 긍정적이었다. 섬유·의복·가죽·신발(73.3), 식음료·담배(94.7), 석유정제·화학(96.3)도 기준선을 밑돌았고 의약품, 목재·가구·종이는 100에 걸쳤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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