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세계 석탄소비 '사상 최고'

2025-02-21 13:00:05 게재

중국과 인도가 70% 차지 … 2027년까지 소폭 상승 전망

세계 석탄소비가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석탄수요는 2027년까지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1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24년 석탄: 2027년까지의 분석 및 예측’ 보고서를 요약·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석탄소비는 2024년 사상 최고치인 87억7000만톤을 기록했다. 세계 석탄 소비는 코로나19 이후 반등해 전년대비 증가율이 2021년 7.7%, 2022년 4.7%, 2023년 2.4%, 2024년 약 1%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49억톤, 인도 13억톤으로, 두 국가 소비량이 전체 소비의 70% 이상이었다. 미국은 4억2000만톤, 한국은 1억800만톤을 썼다.

2024년 수요가 가장 크게 증가한 국가는 인도(7000만톤, 6% 증가)와 중국(5600만톤, 1.1% 증가), 그리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다.

유럽연합(EU, 4200만톤, 12% 감소)과 미국(1800만톤, 5% 감소)은 가장 크게 줄었다. 중국과 인도, 아세안 국가의 수요 증가가 EU와 미국의 감소를 상쇄한 것이다.

세계 석탄수요는 2027년까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석탄수요가 몇 년전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역이나 국가에 따라 그 속도는 다를 수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석탄 사용량이 감소했지만, 최근 감소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전력수요 증가로 향후 이러한 석탄수요 감소세가 더 완만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럼에도 2025년에는 EU와 미국의 석탄소비량을 합쳐도 인도 소비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은 2024년 9월 마지막 석탄 화력발전소를 폐쇄하며, 석탄의 에너지원 역할을 마무리했다.

석탄 화력발전은 2024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정체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2024년 전 세계 발전량은 전년대비 4.4% 증가한 3만1099테라와트시(TWh)에 달한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인도가 전력수요 증가를 주도했는데, 중국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반면 인도는 전력수요 증가분의 대부분을 석탄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중국은 재생에너지 확대속에도 2024년 석탄화력 발전량이 전년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석탄수요는 발전부분에서 약 60억톤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세계 전원믹스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저인 3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발전용 연료탄 및 갈탄 소비량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17억톤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소비증가는 중국이 주도했으며, 중국의 연료탄 소비량은 11억톤에 달했다. 2024년 원료탄 소비는 전년대비 1.9% 감소한 10억7600만톤 수준이다.

세계 석탄생산량은 2024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90억톤을 넘어섰다. 인도가 세계 석탄 생산량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미국은 생산량이 크게 줄었고, EU와 러시아에서도 생산이 다소 감소했다.

세계 석탄 생산량은 향후 소폭 감소해 2027년 89억84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석탄수요 증가세가 매우 약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현재 석탄 재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2024년 세계 석탄 교역량은 15억4500만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연료탄 교역량은 전년대비 2700만톤 증가해 11억7800만톤에 이르고, 원료탄 교역량은 1800만톤 증가해 3억6800만톤 수준이다.

2024년에도 중국이 석탄 수입(약 5억톤) 증가를 주도했다. 세계 2위 석탄 수입국 인도의 2배가 남는 규모다. 베트남의 2024년 석탄 수입량은 전년대비 약 19% 증가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세계 5대 석탄 수입국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 인프라 차질,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2024년 석탄 수출량이 6% 감소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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