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AI시대 첨단 반도체 소재사업 확대”
2025-02-21 13:00:06 게재
몰리브덴 한국서 생산
독일 반도체 소재 기업 머크가 인공지능(AI)시대를 맞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첨단 반도체 소재사업을 더욱 키우기로 했다.
아난드 남비어 머크 수석 부사장 겸 최고커머스책임자(CCO)는 20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는 반도체 생산능력의 80%를 담당하고 있고, 특히 한국과 대만이 반도체를 생산하는 주요 국가”라며 “아시아가 반도체의 주요 제조 생산 허브로서 입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AI는 소재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AI를 구동하려면 강력하지만 작고 에너지 효율적인 칩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서 소재 설루션은 칩 제조사가 직면한 물리적 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해 중요한 기여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머크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몰리브덴’ 국내 계획도 밝혔다.

몰리브덴은 저항이 낮아 기존 텅스텐을 대체할 것으로 주목받는 소재다. 3차원(3D) 낸드처럼 높이 쌓아야 하는 반도체는 구리 배선 대신 텅스텐을 사용하는데 저항률이 높아 고성능 반도체 구현에 제한이 있다. 몰리브덴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꼽힌다.
머크는 간담회에서 ‘머티리얼즈 인텔리전스 플랫폼’ 전략도 소개했다. AI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소재 연구개발(R&D)과 제품 양산 속도를 높이겠다는 내용이다.
한편 머크는 1989년 한국에 처음 투자한 이후 반도체 소재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1700명의 직원을 고용중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