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갈등' 방치하는 정부
2025-02-25 13:00:08 게재
한전-한수원, 법적 다툼 준비
국제 망신 넘어 수출 악영향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갈등이 국제 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라도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탄핵정국으로 인한 ‘리더십 부재’가 자칫 미래 원전 수출을 가로막을 수 있는 상황을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25일 전력 업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과정에서 생긴 1조4000억원대 규모의 추가 비용 처리를 놓고 한전과 자회사 한수원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실무협상을 지속하면서도 사실상 런던중재법원에서의 법적 다툼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양측의 갈등이 국제망신을 넘어 앞으로 원전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정부는 자율적 경영활동을 보장해야 할 공공기관을 적극적으로 중재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체코 신규 원전 수주를 가시권에 두고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에 대한 수출 영업을 시작한 상황이라 미온적 정부 태도에 비판이 나온다.
장세풍·박소원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