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개헌 블랙홀’ 차단 주력

2025-02-26 13:00:20 게재

가짜뉴스 대응하며 여론 관리

‘탄핵기각, 재계엄 가능성’ 환기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최종변론이 마무리된 만큼 예상되는 인용시점까지 상황관리에 주력할 예정이다. ‘탄핵 인용’ 국민여론을 유지하면서 ‘기각’쪽 여론이 결집하지 못하도록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이 쏘아올린 ‘임기 단축 개헌’ 분위기를 차단하면서 윤 대통령 최종변론에서 제기한 ‘계엄 사유’에 대한 가짜뉴스 팩트체크와 함께 재계엄 가능성 등 ‘윤 대통령의 복귀 이후’에 펼쳐질 ‘참상 예고편’을 집중 홍보하며 국민여론을 환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2심 5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제기한 임기단축 개헌안으로 당 안팎에서 개헌 논란이 확산되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차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개헌안이 논의된다하더라도 합의에 이르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에서 현재 시점에서 개헌논의를 수면 위로 올릴 일은 아니다”고도 했다. 민주당이 당 안팎에서 제기한 개헌안 논의 요구를 ‘탄핵심판 인용 이후’로 미뤄 놨는데 이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최후변론이 보수진영 지지층을 향한 결집 신호로 읽히는 만큼 가짜뉴스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3일 자정 안팎에 이뤄진 계엄을 피부로 느끼지 못한 국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따라서 윤 대통령의 최후변론 가운데 나온 가짜뉴스를 조목조목 따져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될 예정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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