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공사 특수공법 78%, 안전진단은?

2025-02-26 13:00:21 게재

신기술 안전규칙 세분화해야

세종~안성 고속도로 천용천교 교량 붕괴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친 가운데 교량 공사 특수공법에 대한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도로공사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고속도로공사 교량 공사에 특수공법(건설신기술 등)을 도입한 비율이 78%에 달하고 있다.

25일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소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구간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량 연결작업 중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

이번에 붕괴된 천용천교 교량 공사는 ‘DR거더’ 공법을 적용했다. 이 공법은 2017년 건설신기술로 지정돼 2020년 신기술 보호기간이 만료된 이후 현재까지 교량 공사의 정석처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기간 단축과 공사비 절감 등의 이유로 교량 상판을 연결하는 ‘거더’의 길이가 길어지고 이에 따른 무게 변화로 안전규칙을 세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공법은 신기술 지정 당시 거더 길이가 20~30m였지만 천용천교에 적용된 거더는 50m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의 ‘교량 상부공 가설공법의 안전작업에 관한 기술지원 규정’에 따르면 DR거더와 같은 공법 적용 시 안전 작업 지침을 더 강하게 적용하고 있다.

김성배·한남진·윤여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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