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씨엠, 중국산 도금·컬러강판 반덤핑 제소

2025-02-27 10:21:39 게재

건축자재 시장 중국에 ‘잠식’

정부 주도 무역 규제 ‘절실’

동국제강그룹 도금·컬러강판 전문회사 동국씨엠(대표이사 박상훈)이 건축용 중국산 컬러강판·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AD)를 결정했다.

동국씨엠은 저가형 중국산 도금·컬러강판 무분별한 국내 유입으로 △프리미엄화-차별화에 노력하는 국내업체 발전 저해 △내수시장 가격 왜곡 △기준 미달 제품으로 국민 주거 안전을 위협하는 점을 우려해 제소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건축용 도금·컬러강판은 쓰임이 다양하다. 저가재는 단색 샌드위치 패널로 공장·창고에 쓰인다. 고가재는 디자인과 기능을 갖춰 지붕·내벽·외벽·간판 등 건축 내외장재로 사용된다. 내수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연 280만톤 수준이다. 금액 환산시 약 3조원 규모다. 그 중 수입산은 100만톤을 차지한다. 수입 중 중국산 비중은 90%다.

한국은 세계 시장에서 도금·컬러강판 프리미엄화를 주도하는 나라다. ‘럭스틸’(Luxteel)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는 동국씨엠·세아씨엠·KG스틸 등이 생산한다. 각 업체 모두 수년간 투자를 거쳐 ‘소품종 다량생산’ 위주 양산형 철강사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프리미엄 철강사로 성장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글로벌 시장에서 타국 철강사와 경쟁하며 성장해야 할 프리미엄 도금·컬러강판 제조사의 터전인 내수 시장이 수입 중국산 도금·컬러강판 난립으로 다시 저가재 수준으로 퇴보하고, 성장 동력을 차츰 잃어갈 수 있음을 우려해 무역 규제를 통한 시장 방어가 절실한 상황이라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산 건축용 도금·컬러강판 수입 물량은 최근 3년간 연 76만톤에서 연 102만톤까지 34.2% 증가한 바 있으며, 단가 또한 톤당 952달러에서 730달러로 23.3% 떨어졌다.

저가 수입산 급증으로 2024년 동국씨엠 내수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건축용 도금강판에서 -84.0%, 건축용 컬러강판에서 -24.0%를 기록하는 등 급감하며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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