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씨엠, 중국산 도금·컬러강판 반덤핑 제소
건축자재 시장 중국에 ‘잠식’
정부 주도 무역 규제 ‘절실’
동국제강그룹 도금·컬러강판 전문회사 동국씨엠(대표이사 박상훈)이 건축용 중국산 컬러강판·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AD)를 결정했다.
동국씨엠은 저가형 중국산 도금·컬러강판 무분별한 국내 유입으로 △프리미엄화-차별화에 노력하는 국내업체 발전 저해 △내수시장 가격 왜곡 △기준 미달 제품으로 국민 주거 안전을 위협하는 점을 우려해 제소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건축용 도금·컬러강판은 쓰임이 다양하다. 저가재는 단색 샌드위치 패널로 공장·창고에 쓰인다. 고가재는 디자인과 기능을 갖춰 지붕·내벽·외벽·간판 등 건축 내외장재로 사용된다. 내수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연 280만톤 수준이다. 금액 환산시 약 3조원 규모다. 그 중 수입산은 100만톤을 차지한다. 수입 중 중국산 비중은 90%다.
한국은 세계 시장에서 도금·컬러강판 프리미엄화를 주도하는 나라다. ‘럭스틸’(Luxteel)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는 동국씨엠·세아씨엠·KG스틸 등이 생산한다. 각 업체 모두 수년간 투자를 거쳐 ‘소품종 다량생산’ 위주 양산형 철강사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프리미엄 철강사로 성장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글로벌 시장에서 타국 철강사와 경쟁하며 성장해야 할 프리미엄 도금·컬러강판 제조사의 터전인 내수 시장이 수입 중국산 도금·컬러강판 난립으로 다시 저가재 수준으로 퇴보하고, 성장 동력을 차츰 잃어갈 수 있음을 우려해 무역 규제를 통한 시장 방어가 절실한 상황이라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산 건축용 도금·컬러강판 수입 물량은 최근 3년간 연 76만톤에서 연 102만톤까지 34.2% 증가한 바 있으며, 단가 또한 톤당 952달러에서 730달러로 23.3% 떨어졌다.
저가 수입산 급증으로 2024년 동국씨엠 내수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건축용 도금강판에서 -84.0%, 건축용 컬러강판에서 -24.0%를 기록하는 등 급감하며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