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미국 소형원전 용량 확대
모델 상용화 착수 … 300MW급 용량으로
현대건설이 미국과 공동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300) 모델 상용화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300MW급 SMR을 공급해 원전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25일(현지시간) 미국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단지에서 홀텍사와 ‘미션2030’ 행사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행사는 연말 착공을 앞둔 ‘팰리세이즈 SMR-300 FOAK 프로젝트’ 순항을 알리고 2030년 상업운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팰리세이즈 SMR-300 FOAK 프로젝트’는 미국 시카고에서 북동쪽으로 약 120㎞ 떨어진 미시건주 코버트에 위치한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단지에 300MW급 SMR 2기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해당 부지는 홀텍이 소유한 원전 사업지 내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건설 부지를 최종 선정한 이후 지반 및 지질조사,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한 현장 맞춤 설계를 수행하고 있다. 2분기 내 설계를 완료하고 올 연말께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날 양사는 ‘확장 협력 합의서’를 체결하고 상호 협력 강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표했다. 합의서에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급증에 따라 300MW급 SMR 원전 용량을 확대하도록 개정했다.
이날 행사는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를 비롯해 크리스 싱 홀텍 회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크리스 싱 홀텍 회장은 “현대건설이 UAE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를 ‘온 타임 온 버짓’으로 완수한 것은 세계적으로 드문 우수한 성과”라며 “양사의 체계화된 공급 역량과 세계적 수준의 프로젝트 관리를 토대로 미국 최초의 SMR-300 배치가 완벽히 실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한우 대표는 “현대건설은 2022년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바 있으며 미국 전력 프로젝트 및 SMR-300 기술에 대한 다각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며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위해 미국 정부 및 현지 유수 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SMR 산업의 신기원을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2021년 홀텍과 SMR 개발과 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이후 원전 가치사슬 전반의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