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해외건설 누적수주 1조달러 시대 열었다
2024년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1조달러를 돌파했다. 1965년 첫 해외 수주 이후 59년만에 달성한 이 성과는 K-건설의 시공 경쟁력과 글로벌 신인도를 입증하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되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점은 해외투자개발사업(PPP)의 성장세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 371.1억달러 중 PPP 사업 수주액은 51억7000만달러로 전체의 13.9%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사실상 PPP사업 성격인 카타르 Facility E 담수발전 플랜트 사업의 EPC(설계·구매·시공) 수주 금액까지 포함하면 비중은 21.6%까지 증가한다.
K-건설 경쟁력 입증하는 역사적 이정표
PPP사업은 시공자가 사업 기획 및 개발 단계부터 금융조달 시공 운영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는 방식이다. 초기에는 재원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시공부터 운영까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전·후방 산업으로 연계되어 단순 도급사업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해외건설 수주 핵심 전략이 단순 도급사업에서 PPP사업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PPP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역할 확대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KIND는 해외투자개발사업 전문 지원기관으로 주요 역할은 직접투자와 정책펀드(GIF·PIS)를 통한 간접투자다. 2018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17개국 29개 사업에 6억6000만달러의 직접 투자를 결정하였고 이를 통해 90억달러 규모 해외수주 효과를 창출했으며, 정책펀드를 통해 총 41개 사업에 1조6000억원을 간접 투자하여 27억달러 규모의 우리기업 해외수주를 지원했다.
특히 2024년에는 5억9000만달러 규모 해외건설 수주로 전체 PPP 수주액(51억7000만달러) 중 11.4%를 차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건설 수주 실적에서 10위권에 진입했으며 설립 6년 만에 PPP사업 성장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설립 목적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이렇듯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KIND가 PPP시장을 선도하고, 정부와 기업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인력과 자본금이 필수적이다.
KIND의 역할 더욱 확대돼야
그러나 투자개발사업시장의 성장 속도에 비해 KIND의 인력 규모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자본금 또한 2023년 법정자본금이 2조원으로 상향되었음에도 납입자본금은 여전히 50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KIND 역할 확대를 위해서는 자본금과 인력을 비롯한 조직 규모의 확충이 절실한 시점이다.
올해는 체코 원전 수주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 가시화 등으로 해외건설 수주 확대의 기회가 열려있는 반면,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IND는 공공·민간과 함께 원팀코리아를 구성하여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는 한편, 중소규모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고, 고부가가치 영역인 PM·CM 분야의 사업발굴 및 자금조달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방위적 지원과 협력을 확대하며 중소·중견기업의 동반 진출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나아가 정부가 목표로 하는 2025년 해외 건설 수주 500억달러, 2030년까지 PPP 수주 100억달러 그리고 해외건설 누적 수주 2조달러 조기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