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 실리콘 합금 음극재 개발

2025-03-05 13:00:04 게재

‘인터배터리 2025’서 공개 고에너지 밀도·긴 수명 갖춰

일진전기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5’에서 차세대 실리콘 합금 음극재 ‘나노에이아이에스에이(nanoAISA)-1750’(사진)을 공식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중전기와 전선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일진전기는 급성장하는 이차전지 시장에 대응해 실리콘 합금 음극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nanoAISA-1750’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도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을 대체할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이 연구·개발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실리콘 음극재 시장은 2025년 19억달러(약 2조7000억원)를 시작으로, 2030년 43억달러(약 6조2000억원), 2035년 66억달러(약 9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진전기가 공개한 ‘nanoAISA(nano-Advanced ILJIN’s Si-Alloy)’는 급냉응고 합금 기술을 적용해 실리콘을 수 나노미터(nm) 크기로 미세화한 혁신적인 음극 소재다. 기존 제품들이 고비용 원료와 복잡한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반면, nanoAISA-1750은 고효율 공정을 적용해 원료 활용도를 극대화함으로써 제조 비용 절감과 대량 생산에 유리한 것이 강점이다.

특히, ‘nanoAISA-1750’의 용량은 1750mAh/g에 달해 기존 흑연 음극재(약 350mAh/g) 대비 5배에 가까운 높은 저장 용량을 제공한다. 90% 이상의 높은 초기 효율, 500회 이상 충·방전 시에도 초기 용량의 90% 이상을 유지(500mAh/g 극판 기준)하는 등 기존 시장에 출시된 제품들에 비해 높은 성능을 입증했다.

현재 일진전기는 국내 배터리 제조 대기업 및 기타 중소업체와 협력해 풀셀 평가를 진행 중이다. 앞서 개발한 ‘nanoAISA-1000’은 장기 수명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안정적인 성능을 입증했다. 성능이 향상된 ‘nanoAISA-1750’ 역시 현재 평가가 진행 중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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