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안전 최우선 AI서비스 제공”

2025-03-06 13:00:04 게재

홍범식 사장 MWC2025 현장 간담회 … 구글·AWS와 AI분야 협업 의제 설정자로 성장할 것

“안심하고 믿고 쓸 수 있는 인공지능(AI)서비스를 만들겠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4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5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AI서비스 개발 원칙으로 ‘안전 최우선’를 내세웠다.

홍 사장은 “기술 발전을 따라가다 보면 소외되는 사람이 있고 사회적인 갈등도 생겨난다”며 “기술 자체만을 따라가서는 우리 삶을 힘들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사람중심 AI’를 제안했다.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 기자간담회에 홈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AI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제공

홍 사장은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2% 고객이 보안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우선 고객이 신뢰하고, 안심하고 쓸 수 있는 AI 기술에 집중하고 이를 토대로 고객에게 딱맞는 경험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모든 일상을 함께 하는 AI를 거쳐 궁극적으로는 세상과 인류를 밝게 만드는 ‘이타적인’ AI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때 보안은 마지막에 방어적으로 점검하고 있는데 LG유플러스는 이 순서를 완전히 뒤집어 보안 중심의 토대를 쌓는 것부터 시작하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 홍 사장의 설명이다.

홍 사장은 “보안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서비스 개발 속도는 줄어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아직 국내에서는 누구도 도전해보지 않은 새로운 영역에 LG유플러스가 과감하게 뛰어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심 지능’과 관련해 LG유플러스는 이번 MWC25에서 AI 분야의 보안 기술인 △안티딥보이스 △온디바이스 AI 소형언어모델 △양자암호(PQC) 기술 등을 ‘익시 가디언’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홍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글로벌 빅테크들과 협력을 통한 세계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통신서비스 만으로는 세계시장 진출이 어려웠다”며 “하지만 AI시대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2028년까지 3억달러 수준 매출을 기대한다”고 더붙였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이번 MWC25 현장에서 자사의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익시오’에 구글의 AI 엔진 ‘제미나이’의 활용을 전방위로 확대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AWS와는 AI클라우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편 홍 사장은 “LG유플러스는 LTE•5G 상용화, 넷플릭스 제휴 등을 통해 시장에 변화를 일으켰다”며 “이제는 사람 중심 AI에 집중해 통신과 AI 시장을 주도하는 ‘의제 설정자’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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