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차관보-한국GM 부사장 비공개 회동

2025-03-06 13:00:05 게재

트럼프 관세 부과시 철수설

“10년간 사업장유지” 임박

한국정부가 6일 국내 철수설이 제기되는 한국GM과 만나 대응방안을 긴밀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수출 비중이 약 84%인 한국GM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25% 부과 예고로 한국공장 철수설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와 방한 중인 제너럴모터스(GM) 본사 부사장은 6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자동차 관세 대응 방향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면담은 GM 부사장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관보는 2018년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당시 실무를 담담했던 자동차과장으로 GM과 인연이 깊다. 2018년 한국사업장 철수를 모색하던 GM은 한국정부가 8100억원의 공적 자금을 지원하자 국내 사업 축소로 입장을 바꿨다. 당시 GM은 군산공장을 폐쇄하는대신 10년간 한국사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GM 한국사업장은 현재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GM 한국사업장은 미국 수출이 절대적인 구조다. 지난해 한국GM은 총 생산량 49만9559대 중 84%인 41만8782대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따라서 트럼프 2기 정부가 자동체 관세율을 높게 책정할 경우 한국공장의 생산이점이 사라질 전망이다.

GM의 한국사업장 철수설이 제기되는 이유다. 여기에 2027년말이면 GM이 2018년 우리 정부와 약속한 한국사업장 10년 유지 기간이 끝난다는 점도 철수설을 부추기고 있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근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주최한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관세가 영구화되면 공장 이전 여부와 생산 할당 정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부분도 석연찮다.

GM은 2013년 호주, 2015년 인도네시아와 태국, 2017년 유럽과 인도에서 현지공장 매각 등의 방법으로 철수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회동을 계기로 한국정부의 한국GM 지원방안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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