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최대 과제는 통합”

2025-03-11 13:00:02 게재

민주당 “헌재도 체포 제거 대상될 것”

국민의힘 “이재명표 국정파괴, 줄탄핵 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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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 대통령이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2차 계엄을 모의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육군본부 소속 장성급·위관급 장교 34명이 용산행 버스에 탄 사실이 확인됐다”라고도 했다.

또다른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기각을 내린다면 헌법재판소뿐만 아니라 (인용을 결정한) 헌법재판관 역시 제거와 체포대상이 될 것”이라며 “2차 계엄은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은 국정운영이 난관에 봉착하거나 부정 의혹이 있을 때에 대통령이 국회, 사법부뿐만 아니라 독립기구까지 중무장한 군인을 진입시켜 장악하고 관련자들을 체포, 감금하는 게 헌법상 적법하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허용한 꼴이 된다는 주장이다.

여당은 ‘이재명의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에 대한 공포를 심어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의 탄핵, 입법독주 등과 함께 발 바꾸기 논란을 부각시키며 ‘불신’과 ‘비호감’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를 상정한 공포심을 자극한 것으로 읽힌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민주당에 동조하며 권력을 줄서는 행태를 보였다”며 “대통령 체포와 조사, 구속 과정에서 저지른 일련의 불법 행위들은 범죄 집단을 연상시킬 정도”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을 추진하는 민주당에 대해 “이재명표 국정파괴라는 질병이 또다시 도지는 모양”이라며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무조건 탄핵부터 시켜야 한다는 심산”이라고 했다. 이날엔 “민주당은 이미 대한민국을 심리적 내전상태로 몰아넣은 것도 모자라 실제 내전으로 몰아넣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30번째 줄탄핵, 정치특검, 명분 없는 단식, 철야농성 등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 자행하는 일은 모두 헌재 대통령 탄핵 이후 대한민국을 내전상태로 몰아넣겠다는 시도”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여야간 갈등관계가 깊어지고 있고 대선국면을 겨냥한 것으로 상대에 대한 비판 강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다음 대선주자의 주요 임무는 통합이 돼야 한다”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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