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앞두고 ‘공포 마케팅’ 대립
야 “기각되면 2차 계엄”
여 “인용되면 내전상태”
탄핵심판을 앞두고 대립구도에 있는 양 진영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공포 마케팅’에 나섰다. 보수진영은 ‘인용’될 경우 일극체제인 이재명정부가 들어서고 ‘내전상태’로 전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기각’될 경우 제2차 계엄 가능성을 공공연히 언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수진영은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를 집중 타격하는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극우 지지층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윤 대통령에 초점을 맞춰 공격하고 있다.
11일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민주당 비상의총 등에서 만약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기각으로 나온다면 인용을 주장하는 국민들의 반발이 커질 것이고 이를 근거로 제2 계엄이 불가피하게 단행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지난 계엄에서 이미 국회 중앙선관위 언론기관 등이 침탈을 당하거나 대상이었고 정치인 법조인 언론인 등이 체포, 감금 대상이었다”고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전날 “헌법재판관 한명 한명의 결정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가 작동하는 민주주의 국가로 남느냐, 아니면 헌정질서가 무력화된 독재국가로 전락하느냐가 달려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1차 계엄이 국회에 의해 해제된 이후에 ‘2차 계엄’이 시도됐다고 보고 있다. 12.3 내란사태 직후인 12월 4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윤 대통령과 함께 있던 자리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통화한 것을 언급하면서 “윤석열 김용현이 노상원과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안을 거부하고 2차 계엄을 논의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을 떨치기 어렵다”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