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유망기술 분야 특화 AI모델 개발

2025-03-12 13:00:01 게재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과학기술’ 활성화 방안 … 컴퓨팅 자원·고품질 데이터 확보 추진

정부가 인공지능(AI)을 연구개발(R&D)에 활용하는 전세계적인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과학기술(S&T) 전반에 AI 활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요 유망기술에 특화된 AI모델을 개발하고 연구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과 고품질 데이터 등을 확보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AI+S&T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방안 추진 배경에 대해 “최근 산업•공공•일상으로 AI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AI를 활용한 혁신사례가 도출되고 있다”며 “AI를 활용하면 대규모 데이터 분석이나 장기적인 실험이 필요한 고난이도 연구에서 난제를 해결하거나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첫 번째 과제로 유망기술 분야 특화 AI모델 개발과 차세대 AI+S&T 기반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주요 국가전략기술과 미래 유망기술 8개 분야에 특화된 AI모델을 개발한다. 개발된 AI모델은 신구조•신물성 탐색, 반복실험 수행과 대량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분야별 고난이도 연구 수행을 지원하게 된다. 이를 통해 AI 활용 연구가 비교적 활성화된 혁신 신약, 차세대 신소재 분야와 같은 AI 활용 R&D 혁신 성공사례를 과학기술 전반에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초연산, 원리 규명 등 새로운 과학기술 지식 창출에 특화된 차세대 AI+S&T 기반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앞으로 AI가 연구개발 지원에 더욱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과학적 원리를 도출하는 등 과학적 발견에 최적화하고 더욱 고차원의 난제를 다룰 수 있는 기반기술을 개발한다. 안전한 원자로 운영, 중장기 기후변화 예측, 재난•범죄 등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분야에도 AI를 적용한 융합 연구개발(R&D)을 확산한다.

AI 전용 컴퓨팅 자원과 고품질 데이터, 전문인력 양성도 주요한 과제로 추진한다.

먼저 AI 활용 연구를 위한 컴퓨팅 수요에 대응해 AI+S&T 전용 컴퓨팅 자원을 확충한다.

중•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요구하는 연구 지원을 위한 600페타플롭스(PF, 1페타플롭스는 초당 1000조번의 부동소수점 연산)급 슈퍼컴퓨터 6호기를 연내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 또한 소규모 연산자원을 요구하는 연구에 특화하여 40PF급 인프라를 구축하고, 출연연 등이 공동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

연구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 구축도 추진한다. 연구과정에서 생성•수집된 연구데이터와 AI모델을 국내 산학연 연구자가 공유•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R&D를 통해 데이터 활용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외에 각 분야별 연구자가 AI 활용 연구에 필요한 AI 활용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하고 연구자의 행정 부담 완화를 위해 연구관리 행정 전반에도 AI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학기술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AI 활용 R&D 패러다임 전환은 AI 기술력을 활용해 우리나라 과학기술 연구역량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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