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주중 평균 수면 6.4시간 불과
“68.6% 수면 방해 증상”
코골이 방치하면 무호흡증 위험
코골이를 방치하면 수면무호흡증이나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 68.6%는 수면 방해 증상을 경험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필립스코리아는 1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국민 수면 습관 및 수면무호흡증에 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필립스코리아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대다수가 수면이 신체건강(86.5%)과 정신건강(84.6%)에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하지만 정작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6.4 시간에 불과했다. 수면에 만족하는 비율은 29.5%에 그쳤다. 68.6%가 불면증(29.3%)이나 코골이(24.7%), 수면무호흡증(9.4%) 등의 증상으로 수면에 방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윤 국제성모병원 수면의학연구소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수면무호흡증 환자 수는 2018년 4만5067명에서 2023년 15만3802명으로 약 3배 증가했다”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기억력 및 집중력 저하, 스트레스 상승 등이 나타나고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 건강 관련 증상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 소장은 “코골이 증상자의 47.9%는 치료를 시도해본 적이 없고 시도하는 경우에도 코세척과 같은 소극적 방법 위주였다. 하지만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 초기 증상으로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응답자 중 71.4%는 수면무호흡증의 치료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양압기 치료 요법에 대한 인지도(26.0%) 및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인식(29.7%)은 그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박도현 대표는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면 무호흡증 성인 유병률은 약 15.8%이다. 이 수치를 현재 대한민국 성인 인구수에 적용하면, 국내에 약 690만명 이상의 잠재적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양압기 사용률은 극히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립스 수면 및 호흡기 케어 사업부는 수면무호흡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등 다양한 수면 및 호흡기 질환의 치료와 관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필립스의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속양압기(CPAP)와 이중양압기(BiPAP), 마스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수면무호흡증의 진단부터 치료, 환자 관리에 이르는 ‘토탈 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