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인구 1745만명, 산업 2조4천억원

2025-03-13 13:00:30 게재

농촌진흥청 실태조사

국내 반려식물 인구가 1745만명으로 추산됐다. 일반 가정 10곳 중 4곳 가까이 반려식물을 기르는 셈이다. 반려식물은 인간과 교감하는 특정한 식물을 통칭한다.

1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반려식물을 키우는 연령대는 30대 이하가 3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13.2%, 50대 15.0%, 60대 이상 34.6%로 젊은 세대에서 반려식물을 기르는 사람이 많았다. 반려식물을 기르는 장소로는 실내가 90.2%로 가장 많았고 마당(13.2%), 정원(10.7%), 숲(1.2%)이 뒤를 이었다.

반려식물 구매 비용과 기르는 기간, 식물 관리 비용을 추산한 결과 반려식물 산업 규모는 총 2조42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 자체 산업이 1조1856억원, 화분·배양토·영양제 등 관리에 필요한 연관 산업 시장은 1조2359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특히 반려식물 유형(실내 마당 정원 숲)으로 보면 실내식물 연관 산업 규모와 자체 산업 규모가 각각 689억원(55.7%), 607억원(51.2%)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현장 대면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지역별 인구수에 비례해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농촌진흥청은 화분 등에 심겨 실내 공간이나 집 앞 마당에서 관리받는 ‘의존형 반려식물’과 정원이나 숲속 등 자연에서 살아가는 ‘독립형 반려식물’로 구분했다. 1개월 동안 식물과 교감했거나, 정기적으로 관리했는지를 항목별로 조사했다.

김광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이번 조사는 반려식물 문화 확산과 산업 확대를 견인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반려식물 관련 연구를 강화하고 규제 혁신, 정책 기반 마련 등 정책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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