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충전 15분으로 단축

2025-03-17 13:00:01 게재

카이스트 전해질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전기차 배터리내 리튬 이온 이동을 극대화시키는 전해질 기술을 개발해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카아스트는 생명화학공학과 최남순 교수 연구팀과 신소재공학과 홍승범 교수 연구팀이 협력 연구를 통해 새로운 전해질 용매 ‘아이소부티로니트릴’(isoBN)을 개발해 전기차 배터리 충전시간을 상온에서 15분 내로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전해질 내에서 용매화 구조를 조절하는 전략을 개발했다.

이는 배터리의 핵심 요소인 음극 계면층(SEI) 형성을 최적화해 리튬이온 이동을 원활하게 하고, 고속 충전 시 발생하는 문제(리튬 전착, 배터리 수명 단축 등)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리튬이온전지의 충전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이다.

기존 리튬이온전지 전해질에 사용되는 에틸렌 카보네이트(EC) 전해액은 높은 점성, 강한 용매화 특성, 큰 결정립으로 구성된 음극 계면층을 만들게 되어 고속 충전 시 리튬이온이 원활하게 이동하거나 흑연 음극 층상 구조로 들어가지 못한다. 또 음극 계면층 위 또는 음극판 상단부(분리막과 접촉하고 있는 부분)에 금속 리튬이 전착된다. 이러한 전착 리튬은 충•방전이 불가능한 비가역적 리튬으로 배터리 수명 단축과 단락에 의한 화재 발생 위험을 높인다.

최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C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전해질 용매인 isoBN을 배터리 전해질에 도입해 리튬이온의 탈용매화 에너지를 감소시키고 음극 계면층의 결정립 크기를 감소시켜 저온 및 상온에서 고속 충전이 되는 배터리 전해질 기술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리튬 이온과 약한 결합을 하는 isoBN 용매 도입을 통해 EC 전해질 대비 55% 낮은 점성, 54% 높은 이온전도도를 가지는 고이온 전달성 전해질 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 isoBN 전해질은 리튬이온의 탈용매화 에너지를 크게 감소시켜 15분 고속 충전 300회 사이클에서도 음극 상단부에 비가역성 리튬전착 없이 94.2%의 매우 높은 용량 유지율을 나타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고리형 카보네이트 전해질 소재의 한계를 극복하는 니트릴계 전해질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며 “향후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드론 우주항공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튬이온전지의 고속충전기술이 실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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