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해외투자자에 “한국 금융·외환시장 빠르게 회복 중”

2025-03-17 13:00:01 게재

미국 뉴욕 찾아 한국경제설명회, 해외 투자자 면담

“정치적 불확실성 속 지난 2달 간 국정운영 안정적”

“대외신인도 굳건, 외환·채권시장 선진화정책 작동중”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가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지난 2달 반 국정은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금융·외환시장이 빠르게 회복했다”고 해외 투자자들에게 강조했다. 그는 미국 뉴욕을 찾아 ‘한국경제 설명회’를 열고 해외투자자를 설득 중이다.

17일 기획재정부는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가 지난 2월 중순 싱가포르와 홍콩을 방문한 데에 이어, 지난 10~14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뉴욕을 찾아 한국 경제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가 롯데 뉴욕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뉴욕 한국경제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제공

최 대사는 뉴욕에서 월가의 주요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한국 경제 설명회를 열고 최근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과 투자처로서 한국의 강점을 소개했다. 그는 “정치적 불확실성은 헌법과 법률에 의거해 질서 있게 해소되고 있으며,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 하에 국정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최근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AA-, 안정적)을 유지한 피치를 비롯,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신뢰는 여전하며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계엄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는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사는 안정적인 투자처로서 한국을 소개하기도 했다. 최 대사는 “세계 9위 수준인 외환보유고, 주요국 대비 낮은 부채 비율 등 기초 여건(펀더멘털)이 탄탄하며, 대외건전성도 양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채권·외환 시장 선진화 등 정책이 투자자 접근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설명회에는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해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중의 하나인 핌코는 물론 골드만삭스, 블랙스톤 등 주요 자산 운용사들의 고위 임원이 참석했다.

질의응답에서는 미국 신정부의 관세 정책 관련, 영향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최 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현재 대미 수입 물품에 대한 실행관세율은 0.79% 수준에 불과하다”며 “미국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채널을 통한 소통, 조선·에너지 등 미국의 관심이 높은 분야는 서로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설명회 뒤 최 대사는 피오나 바셋 FTSE 러셀 최고경영자 등과 면담한 뒤 뉴욕 소재 한인 금융인 모임인 ‘한인금융인협회’(KFS) 이사진과 만남도 가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 대사의 뉴욕 방문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굳건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대외신인도 관리, 국제사회 소통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성홍식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