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인도네시아 수력발전 참여

2025-03-17 13:00:24 게재

설계·시공 관리 CM계약

선진국형 건설관리 진출

DL이앤씨가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참여한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독점하고 있던 건설사업관리(CM) 분야로 업역을 확대하는 신호탄이다.

DL이앤씨는 한국중부발전이 대주주로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 ‘PT.시보르파 에코파워’(에코파워)와 1500만달러(약 22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에코파워는 인도네시아 시보르파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이 수력발전소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동부 빌라 강에 114메가와트(㎿) 규모로 건설된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1년간 현지 인구 약 1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14일 인도네시아 시보르파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계약 체결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김민호 한국중부발전 부장, 김광일 기술안전본부장, 문병부 DL이앤씨 토목사업본부장, 이창석 토목영업담당. 사진 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는 2030년 8월까지 발주처를 대신해 설계·시공 등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CM을 맡는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는 CM을 활용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입찰 당시 ‘대안설계’ 능력에서 강점을 보였다고 한다. 입찰에 참여한 회사 중 유일하게 DL이앤씨만 대안설계를 제시했다. 수력발전은 도수로를 통해 댐에서 물이 아래로 떨어지는 위치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발주처는 애초 도수로를 4.5㎞ 길이 지하 터널로 계획했다.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하는 수마트라섬은 지반 상태가 불안정해 굴착 자체가 큰 모험이다. DL이앤씨는 지하 터널을 개수로(지상에 설치하는 수로)로 변경해 시공성이나 공기·원가 등의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문병두 DL이앤씨 토목사업본부장은 “그동안 중동·동남아시아 등에서 수력발전소 공사를 진행하며 축적한 기술력이 수주 성공에 영향을 미쳤다”며 “미국·유럽 등 선진국 업체들이 독식해온 사업관리형 CM 시장에 진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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